롯데GRS·BBQ·투썸 "거래공정 자율규약으로 본사·가맹점 상생"(종합)
[영상] 장기점포 계약갱신 보장·내부분쟁기구 마련 포함
조성욱 위원장 "모범적 거래관행 폭넓게 확산되길"
-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코로나19 위기 상황일수록 가맹본부로서 상생·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와 제너시스 비비큐(BBQ), 투썸플레이스 등 6개 외식 가맹본부가 원칙적으로 '필수품목' 지정을 최소화하고, 공산품은 가맹점주단체와 사전 합의가 없는 한 필수품목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필수품목이란 가맹사업 경영에 필수적이고, 상품 또는 용역의 통일성 유지 등을 위해 가맹점주가 가맹본부 등으로부터 반드시 구매하도록 지정한 품목이다.
롯데GRS와 투썸플레이스, 제너시스비비큐, 맘스터치앤컴퍼니, 놀부, 이랜드이츠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식 가맹사업의 거래 공정화를 위한 자율규약'을 정식 체결했다.
체결식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승창 글로벌프랜차이즈협의회 회장, 6개 가맹본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윤경주 BBQ 대표는 "1997년부터 운영해오던 운영·마케팅 위원회는 BBQ 패밀리(가맹점주) 교류를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약 26년간 상생 정책을 펼쳐왔다"며 ""앞으로 상생정책을 실현해갈 수 있도록 마음 깊이 다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자율규약은 외식업종 가맹본부로 구성된 사단법인 글로벌프랜차이즈협의회가 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소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했다.
자율규약에 따라 참여사는 원칙적으로 필수품목 지정을 최소화하고, 필수품목 공급이 지연될 경우 가맹점주가 직접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품목을 변경할 땐 가맹점주에게 사전에 알리기로 했다.
법령상 기준위반 등 특수한 사정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계약갱신 요구권 인정기간인 10년이 지난 '장기점포 운영자'의 계약갱신 요청은 거절하지 않기로 했다. 이 과정에 가맹점주의 이의제기 절차는 충분히 보장한다.
가맹점주와 자율적 분쟁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맹점주 또는 가맹점주가 추천한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사로 구성된 내부 분쟁조정위원회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위원회 설치·운영 절차와 방법은 공개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차 대표는 "친환경·상생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고객과 직원, 사회와 지구를 생각하겠다"며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투명성·공정성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참여사는 운영 브랜드별 직영점을 1개 이상 운영하고, 직영점 관련 사항은 정보공개서에 기재해 가맹희망자에게 제공한다. 이는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11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나, 이번 체결식 참여사는 시행 전부터 선제적으로 이행한다.
각 참여사는 가맹점주와 공정거래·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그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다만 각 참여사 경영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구체적 상생방안은 개별적으로 가맹점주와 협의해 마련한다.
이와 함께 참여사의 규약위반에 대한 조사·심사와 처리방안 강구 등을 위해 참여사를 구성원으로 하는 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한다. 규약위반 행위 결정 시 결정문을 위반회사에 통보하고, 해당사는 15일 안에 시정계획서를 심의위에 내도록 했다.
이번 자율규약 체결로 6개 가맹본부에서 운영하는 31개 브랜드에 속한 총 7278개 가맹점이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가맹점 수는 제너시스비비큐가 1746개로 가장 많고, 롯데GRS 1694개, 맘스터치앤컴퍼니 1321개, 투썸플레이스 1218개, 놀부 1081개, 이랜드이츠 218개 순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전체 가맹사업 브랜드의 약 76%를 차지하는 외식업종에서 선제적으로 상생협력 노력에 나서준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가맹사업 전체로 모범적 거래관행이 폭넓게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세진 놀부 대표는 "(자율협약은) 작은 한발자국이겠지만, 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다같이 잘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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