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Q 삼성생명 주식매각으로 한숨돌려(종합)
이재현 회장 구속여파 누그러졌지만 전년比 여전히 실적나빠
- 이은지 기자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3분기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떨어졌는데 순이익이 큰폭으로 성장한 이유는 지난 9월4일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600만주 가운데 300만주를 3038억원에 매각했다. 매각자금 가운데 1000억원이 3분기에 들어왔다.
이와 더불어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조성의혹이 폭로된 지난 5월과 비교해 기업이 다소 안정세로 접어든 것도 실적호전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2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CJ제일제당은 2분기(대한통운 제외)동안 1조7711억원의 매출과 765억원의 영업이익, 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극도로 나빴다"며 "여기에 환차손까지 더해져 평균 당기순이익 규모인 800억~900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99억원을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황은 어렵다. CJ제일제당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식품부문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불황으로 소비침체,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바이오 부문에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하락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지속됨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라이신 가격이 회복되는 내년에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1분기에서 3분기(대한통운 제외)까지 누계매출액이 5조51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은 38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9%, 순이익은 20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4% 감소했다.
식품부문의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9038억원으로 전년비 2.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 구조혁신으로 3분기의 매출이익률이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상승하며 전년비 약 1%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의 경우, 식품부문의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0.5% 증가하는 등 비용 절감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은 매출 1조4599억원을 기록, 전년비 1.2% 증가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3분기에도 계속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이라는 악재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신설된 중국 심양 공장의 증설 물량 및 전 공장의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약부문에서도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에 주력하며 약가 인하 충격을 완화했다.
생물자원부문(舊 사료부문)의 글로벌 성장세는 상반기에 이어 지속됐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신흥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하며 1조원을 돌파해 1조14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사료 거점을 확대하고 축산 계열화를 강화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사료 전체 매출중 해외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67%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