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반값 수준 학생가구 판매

© News1
© News1

롯데마트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20일부터,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반값 수준의 학생가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상품은 책상, 침대 등 7개 품목이다. 삼나무 원목 h형 책상(책장+상판+서랍장)을 19만9000원에, 삼나무 원목 책상 세트(책상+책꽂이)를 22만9000원에 판매한다. 준비 물량은 총 1만 세트, 20억원 규모다.포천 가구단지는 국내 가구 물량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가구단지다. 2010년만 해도 포천 가구 공장은 1600여개에 이르렀으나 지속적인 경기 악화로 40% 가량인 600여개 공장이 문을 닫아, 현재는 1000여개(포천 가구사업협동조합 기준 571여개) 공장이 가동중이다. 이마저도 전년 대비 매출이 30~40% 가량 급감해 다수의 업체들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가구시장 규모가 2008년 9조9400억원에서 2012년 8조5000억원(추산)으로 4년간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포천 가구단지 내 업체인 삼일가구와 퓨전퍼니처 2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20억원 규모의 물량을 공급 받아 판매하기로 했다.유은종 삼일가구 대표는 "경기 침체와 저가의 저품질 중국산 가구들 때문에 가구생산 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에 없었던 대형마트와의 거래를 통해 영업에 큰 활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가격은 거의 반값 수준이나 국내 최대 규모인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에서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만큼 품질은 우수하다"며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판로를 열어 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inebi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