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대한상의 힘을 느꼈다"…'상의 조찬 간담회=흥행'
상의 출입기자 출신 박 장관, 박용만 회장과 의기투합 '중소기업 복지지원'
- 장은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8일 오전 7시30분,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은 350여명의 중소·중견기업인들로 북적였다.
대한상의 인기행사인 'CEO(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주인공은 경제부 기자 출신으로 4선 의원을 지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아침부터 대규모 행사장이 빈 자리 없이 꽉 채워지자 박 장관은 "이렇게 많이 오시는 줄 몰랐는데 긴장이 된다"며 "대한상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아침"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제가 80년대 후반 대한상의 출입기자였다"면서 "대한민국 경제 축적의 시간 속에서 대한상의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특히 공익을 위해 함께 가는 상인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에서 다른 경제단체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정재계가 모여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대한상의 조찬 행사는 역사가 깊다. 지난 2014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CEO 조찬간담회'로 명칭을 바꾼 후, 경제부총리와 각부처 장관, 정당 대표들이 취임 후 기업인들과 소통하는 만남의 장으로 인기가 높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지난해부터 간담회 연사를 맡았다. 대기업 고위급 인사가 아니면 보기 어려운 장관급들이 오기 때문에 중소·중견기업인들의 참석률이 높다고 한다. 흔치 않은 기회다보니 현장에선 명함을 주고받고 애로사항을 털어놓는 일들도 이뤄진다. 대기업 중심의 전경련과 달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어려움을 대변해온 대한상의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박 장관 역시 "박용만 회장은 상의 역할과 위상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고 계셔서 저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며 "상의가 앞으로도 우리나라 상공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공익적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축적의 시간을 계속 가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에도 대한상의를 찾아 박용만 회장 등 상의 회원사 대표와 벤처기업인들의 고충을 들었던 박 장관은 한달여만에 다시 상의를 찾아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의 진행사항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달 상의 방문 당시 중소기업의 복지 확대에 대해 박용만 회장과 의기투합한 박 장관은 "중소기업 복지지원센터를 만드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대한상의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며 "박 회장도 '잘됐다고 같이 하자고' 하셔서 대한상의와 중기부가 함께 복지센터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기피 이유 1위가 복지 부족이라는 데 문제의식을 같이 한 것. 추진 속도도 빠르다. 박 장관은 "지난주 상의 부회장과 중소기업 복지가 잘 돼 있는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며 "병원 예약 등 건강관리 부분에서 중소기업인들의 삶을 관리하는 역할을 지원센터에서 대행하고 있어서 이를 벤치마킹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최근 공들여 살피는 부분도 벤처기업인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청년벤처 CEO들과 박 장관의 만남을 주선한 데 이어, 조만간 국회를 찾아 혁신기술로 신사업에 성공적으로 뛰어들었음에도 구시대적인 규제에 막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금융·바이오 등 벤처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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