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보다 더 화제"…현대차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외신도 호평

포춘·블룸버그·로이터 "학습형 휴머노이드 기술력 입증" 집중 조명
월드컵 무대로 실전 검증…2028년 美 공장 투입 앞둔 제조 혁신 기대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파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6일 밝혔다. 아틀라스가 전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6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2026 FIFA 월드컵 무대에서 선보인 하프타임 퍼포먼스가 전 세계 주요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해외 언론들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학습 기반 휴머노이드 기술의 진화와 향후 제조 현장 적용 가능성, 현대차그룹의 미래 로보틱스 전략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에 아틀라스가 다양한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경기용 축구공을 주심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경기 결과 못지않게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장면은 글로벌 주요 미디어들의 비중 있는 보도로 이어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장면"이라며 기존의 프로그래밍 기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스스로 학습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기술을 호평했다.

포춘은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를 인용해 기존 산업용 로봇이 사전에 입력된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이라면 아틀라스는 사람의 움직임을 스스로 학습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고 소개했다. 이 학습 방식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 방식과 유사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유명 프로축구 선수들의 경기 영상과 엔지니어들의 모션캡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동일한 동작을 수백만 차례 반복 학습해 운동선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익히는 기술을 약 24시간 만에 습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춘은 이번 월드컵 무대가 아틀라스의 실제 환경 적응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실이나 공장 바닥과 달리 변수가 많은 경기장 잔디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보행 학습 방식을 새롭게 설계했으며, 실시간 계산이 아닌 훈련을 통해 형성된 본능적인 반응인 이른바 '근육 기억(Muscle Memory)'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향후 미국 로보틱스 생산시설에서 아틀라스를 양산해 자동차 제조 공정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며 현재 일부 제조 공정에서 시험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이 연구개발 중심 기술을 일반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는 그룹 관계자의 설명도 함께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파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6일 밝혔다.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6 ⓒ 뉴스1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파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6일 밝혔다. 아틀라스가 해리케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6 ⓒ 뉴스1

블룸버그(Bloomberg)는 현대차그룹이 월드컵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아틀라스를 공개 시연하며 공장 현장 배치를 앞둔 로봇 기술의 발전 성과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1월 CES 2026에서 양산형 모델을 공개한 이후 첫 공개 시연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통제된 실험실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자 했으며,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 변화 속에서도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를 인용해 아틀라스는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향후 다양한 산업 환경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Reuters)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구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했던 기술적 과제에 초점을 맞췄다. 수만 명의 관중이 모인 환경에서는 기존 와이파이 기반 통신을 사용할 수 없어 별도의 무선 통신 장치를 구축했으며, 경기장 잔디의 특성에 맞춰 새로운 학습 방식을 적용해 보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위험도가 높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부터 미국 생산공장에 아틀라스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마케팅 전문지 애드위크(ADWEEK)는 현대차그룹이 2026 FIFA 월드컵을 통해 로보틱스 기술과 브랜드 비전을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사례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애드위크는 이번 퍼포먼스가 실제 환경에서 수행 능력을 공개적으로 시연한 첫 사례이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월드컵 경기와 결합한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단순한 월드컵 후원사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무대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미래 비전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이번 퍼포먼스를 기획했다는 현대차 관계자의 인터뷰도 비중 있게 다뤘다.

또 아틀라스에는 인간의 움직임을 로봇에 구현하는 리타게팅(Retargeting) 기술, 시뮬레이션 기반 반복 학습인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로봇의 움직임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전신제어(Whole-Body Control) 기술 등이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