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더 세졌다…물구나무 섰다 L자 균형잡기, 기계체조 척척

현대차, 연구형 아닌 개발형 공개…강화 학습 전신 제어 기술
2028년 HMGMA 투입 임박…산업용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동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쇼츠 영상 캡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사람도 하기 힘든 고난도 기계체조 동작을 척척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신규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특히 이번 영상에 등장한 로봇은 실제 산업 현장 투입을 앞둔 최초의 '개발형 모델'로, 향후 현대차그룹의 신공장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5일(미 현지시각)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내 생산현장에서 진행될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사람도 하기 어려운 고난도 동작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많은 유튜브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영상에 등장한 아틀라스가 지금까지 공개됐던 연구형 모델이 아닌 개발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작동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은 아틀라스가 물구나무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틀라스는 이어 두 손만으로 전신을 지지한 상태로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는 자세를 했다가, 다시 몸을 뒤집어 'L-시트(L-sit)' 자세를 취한다. L-시트 자세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한 상태로 몸을 'L'자 모양으로 만드는 기계체조 동작이다. L-시트 자세를 약 5초 정도 유지한 아틀라스는 이번에는 몸을 위로 뒤집어 정자세로 일어선다.

아틀라스가 이번에 선보인 일련의 기계체조 동작은 단순한 균형 잡기나 반복 동작을 넘어 상체와 코어, 팔 관절을 동시에 정밀 제어해야 가능한 동작이다. 이번 영상은 접지 면적이 극히 작은 양손으로 전신 무게를 흔들림 없이 지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높은 수준의 기술 단계에 도달했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가 향후 실제 제조 현장에서 무거운 물체를 들고 이동하거나 비정형 자세에서 작업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동작은 강화 학습(Reinforce Learning) 기반의 전신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강화 학습 기반의 제어 방식은 로봇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과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움직임과 균형 전략을 학습하는 접근법이다. 특히 접촉 상태 변화와 자세 전환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복잡한 동작을 수행할 땐, 강화학습 기반 제어 방식이 보다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는 점이 특징이 있다.

지난 1월 CES 무대에서도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개발형 모델을 소개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당시에도 개발형 모델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개발형 첫 번째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영상 속 아틀라스 몸통 측면에 '001'이라는 일련번호를 새겼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자율적 학습 능력과 어느 작업 환경에서나 적용 가능한 유연성이 탑재돼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8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한 이후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아틀라스를 투입한다. 나아가 글로벌 공장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며 제조 현장의 16개 핵심 공정을 선별해 안전·생산성·품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