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韓 출시…제로백 2.8초 '사상 최강' 엔진

V6 네튜노 엔진, 640마력 발휘…제로백, 전작 대비 5초 단축
車무게 감량·공기역학 설계…이탈리아서 '914대 한정' 주문제작

마세라티 스포츠카 ‘GT2 스트라달레(Stradale)’ 국내 공식 출시 행사가 열린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마세라티 판교 전시장에 Gt2 스트라달레가 진열된 모습. 2026.01.22/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성남=뉴스1) 김성식 기자

"자동차 업계에서 '스트라달레'(Stradale)란 명칭은 서킷의 한계를 도로 위로 확장했다는 인증서입니다. 당장 서킷에 투입돼도 손색없는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공도를 누비는 '로드카'(road car)로서의 안락함을 담아냈습니다."

마세라티 신형 미드십(Midship·엔진이 차체 중앙에 위치) 스포츠카 'GT2 스트라달레'에 대한 김동현 마세라티 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의 설명이다. 스트라달레는 이탈리아어로 '도로 위의'라는 뜻이다. 고성능차 제조사들이 경주용차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양산차명에 주로 붙인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전날(22일) 경기 성남 마세라티 판교 전시장에서 미디어 대상 신년회를 열고, GT2 스트라달레을 국내에서 공식 출시했다. 2024년 12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이후 약 1년 만에 공식 판매에 돌입한 것이다.

마세라티 스포츠카 ‘GT2 스트라달레(Stradale)’ 국내 공식 출시 행사가 열린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마세라티 판교 전시장에 진열된 GT2 스트라달레의 V6 네튜노 엔진. 2026.01.22/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F1 연소 시스템 사용해 출력 극대화…현가장치 질량 감소로 '날카로운 핸들링'

스트라달레란 수식어에 걸맞게 GT2 스트라달레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V6(6기통) 네튜노' 엔진을 탑재했다. 마세라티가 직접 설계 및 제작, 640마력(PS)의 최고출력과 72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24㎞에 달한다.

V6 네튜노 엔진에는 국제 레이싱 대회 포뮬러1(F1)에서 사용하는 '프리 체임버'(Pre-Chamber) 연소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린더 위에 작은 공간, 즉 프리 체임버를 하나 더 만들어 연쇄 화염을 통해 실린더 연소를 가속, 출력을 극대화하는 형태다.

마세라티 스포츠카 ‘GT2 스트라달레(Stradale)’ 국내 공식 출시 행사가 열린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마세라티 판교 전시장에 차량이 진열돼 있다. 2026.01.22/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강력한 엔진 외에도 경량화 작업으로 주행 성능은 더욱 높였다. 레이싱 차량의 부품을 공유하면서 전작 'MC20' 대비 59㎏가량 무게를 줄였다. 감량 무게 중 35㎏는 휠과 브레이크 등 '현가장치'에서 나왔다. 김 매니저는 "현가 질량의 감소는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민첩하게 만들어 준다"며 "날카로운 핸들링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공기 흐름을 정교하게 다듬은 보디 패키지와 극한의 기하학적 구조로 설계한 하체 디퓨저, 공기를 움켜줘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탄소 섬유 소재 부메랑 리어 윙 등으로 공기 저항은 최소화했다. 엔진과 경량화, 공기 역학 설계로 GT2 스트라달레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전작 대비 5초 이상 감소한 2.8초에 불과하다.

마세라티 스포츠카 ‘GT2 스트라달레(Stradale)’ 국내 공식 출시 행사가 열린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마세라티 판교 전시장에 진열된 GT2 스트라달레의 스티어링 휠. 2026.01.22/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킷부터 일상까지 '5가지' 주행 모드…운전석 포지션↓·스티어링휠 두께↑

GT2 스트라달레는 서킷에서의 퍼포먼스는 물론 일상적인 드라이빙까지 고려한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젖은 노면에 적합한 웻(WET) 모드 △일상 주행에 적합한 GT 모드 △보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한 스포트(SPORT) 모드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코르사(CORSA) 모드 △전자 제어 개입을 제한해 직관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한 코르사 에보(CORSA EVO) 모드 등이다.

공도 주행에 필요한 각종 편의사양도 담았다. 전방 서스펜션 리프트 시스템을 적용해 과속방지턱이나 경사로에서 차체 하부를 보호하도록 했다. 10.25인치 스크린과 최신 세대의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직관적인 주행 정보 확인과 차량 기능 조작을 돕는다. 이탈리아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소너스 파베르의 프리미엄 6-스피커 오디오 시스템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마세라티 스포츠카 ‘GT2 스트라달레(Stradale)’ 국내 공식 출시 행사가 열린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마세라티 판교 전시장에 차량이 진열된 모습. 2026.01.22/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실내는 주행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인테리어 및 인터페이스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주행 중 반사와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광택 마감과 알칸타라 소재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시트는 이탈리아의 모터스포츠 안전 장비 제조사 사벨트가 제작한 탄소 섬유 소재의 더블 쉘 시트를 장착, 운전 포지션을 낮췄다. 스티어링 휠은 마세라티의 수석 드라이버이자 전 MC12 월드 챔피언인 안드레아 베르톨리니의 자문을 받아 스포티한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두꺼워졌다.

GT2 스트라달레의 국내 판매 가격은 4억 505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100% 주문 방식으로 914대 한정 제작된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마세라티가 지켜온 레이싱 DNA와 이탈리안 럭셔리 감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모델로, 고성능 스포츠카를 기다려온 국내 고객들에게 특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이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마세라티 판교 전시장에서 열린 마세라티 스포츠카 ‘GT2 스트라달레(Stradale)’ 국내 공식 출시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01.22/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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