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누적생산 8천만대..지구 9바퀴돌아

1962년 기아차 소하리공장 K 360부터 50년만에 대기록
아반떼로 환산해 일렬로 세우면 지구 9바퀴, 서울도 덮어
현대기아차 성장 덕에 한국 자동차 생산 5위로 발돋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 News1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현대기아차가 만든 완성차 대수가 8000만대를 넘어섰다. 1962년 한국 첫 3륜 화물차 K-360이 만들어진지 50년만에 이룬 성과다.

그동안 만든 자동차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9바퀴를 돌 수 있고 서울 전체를 덟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성장 덕에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는 창사 이래 지난 10월까지 국내 및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가 8000만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가 자동차를 생산한 것은 창사 이듬해인 1968년 울산공장에서 '코티나'를 만든게 처음이다. 기아차는 1962년 소하리공장에서 3륜 화물차 'K-360'을 생산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93년 누적생산 1000만대를 돌파했다. 1000만대 돌파엔 30여년이 걸렸으나 2000만대는 6년뒤인 1999년에 돌파했다. 이후부터 매 1000만대 생산에 걸린 주기가 짧아졌다. 3000만대는 4년 뒤인 2003년에, 4000만대는 2006년에 돌파했다. 지난해 70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8000만대를 넘어서 만 2년이 안된 시간에 1000만대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 생산한 자동차를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로 감안해 한줄로 세우면 지구(36만4000km)를 9바퀴 돌수 있다. 펼쳐놓을 경우 서울시 면적(605㎢)을 덮고도 남는다.

8000만대 중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은 아반떼로 1990년 출시(당시명:엘란트라) 이후 910만대가 생산됐으며 쏘나타가 673만대, 엑센트가 663만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커피빈' 색상(현대자동차 제공)© News1

현대·기아차의 성장 덕에 한국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강대국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은 1995년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1998년 외환위기로 생산량이 195만대까지 줄며 8위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생산규모를 늘려 2005년 이후 8년째 세계 5위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8000만대 생산을 이어가며 부품협력사의 성장과 함께 했다. 지난해 현대차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1대당 평균 부품매입액은 1057만원이다. 8000만대를 생산하는 동안 현대·기아차가 부품협력사로부터 매입한 금액을 계산하면 현재가치로 무려 846조2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대한민국 정부 예산 342조원의 약 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대·기아차의 적극적인 수출확대전략에 발맞춰 부품협력사의 수출도 함께 성장했다. 10년 전인 2002년 3조8000억원 수준이던 부품협력사의 총 수출액은 지난해 30조1000억원으로 7.9배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8000만대를 생산하는 동안 국내 생산 비중이 함께 성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생산한 8000만대 자동차 중 74%인 5988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했다. 국내 생산대수 중 절반이 넘는 3313만대를 해외시장으로 수출해 한국 수출의 큰 축을 담당했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된 20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선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특화 생산·판매되는 19개 현지 전략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17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66개 지역으로 선적하고 있으며, 8개 해외 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판매할 만큼 차량 및 지역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712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이 중 절반 가량인 349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했다. 차량 두 대 중 한 대를 한국에서 생산한 셈이다.

현대차 2014년형 'i40'(현대자동차 제공)© News1

2002년 한국에서 257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던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이보다 92만대 늘어난 349만대를 국내에서 만들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년간 자국 생산량이 35.8% 증가해 증가율과 함께 증가대수 모두 주요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 동안 8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자국 생산량은 502만대 줄어들었다.

자동차산업은 산업 연관효과와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각국 정부는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를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할 수출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 아래 독자 모델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누적 생산 8000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업체들간의 경쟁 속에서 국내 생산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가 자동차강국으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xpe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