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떨어지는 금값…"중장기 상승 여력 높다, 지금이 매수 기회"
美 기준금리 인상 기대 부각되며 금값 다시 하락
"중장기적으론 달러 대체하며 상승 여력 부각될 것"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급격히 반등하던 금값이 미국의 기준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 달러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며 금값이 반등할 여지가 높다며 변동성을 활용한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금값은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오후 6시 2분 기준 온스당 4437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56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금값은 이후 내리막을 타며 6월 말에는 4000달러 밑으로 밀려났다.
이후 조금씩 반등하다 지난달에만 9% 급등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금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백(재매입) 규모 확대 카드를 꺼낸 뒤 달러 가치 하락 전망이 부각되면서다.
하지만 지난 4일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반등 추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4600달러선을 회복했던 금 가격은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날을 기점으로 4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결과다.
증권가에선 이처럼 높은 변동성 장세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원래 금은 이자가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상대적으로 투자 가치가 하락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미국의 재정적자 악화로 달러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 역시 부각되며, 금의 상대적 매력이 날로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도 금 가격을 떠받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국들이 미국의 재정 악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금 보유를 통해 외환 보유고를 다변화하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 때 최대 대미 채권국이었던 중국 역시 2013년 이후 미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대신 금 보유량을 늘리며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금 가격은 실질금리와 달러가치 방향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실질금리가 반등할 경우 단기적으로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중앙은행 매수와 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과거와 같은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내년 초 미국 경기둔화로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하면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wh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