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7000 뚫었더니…10조 팔고 인버스 산 개미들
코스피·SK하닉 인버스 ETF에 2827억 순매수
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상단 '8000 이상' 제시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최근 이틀 코스피가 급반등하며 7000선을 넘나드는 사이 개인투자자가 10조 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추가 상승보다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4.61% 급등한 6995.39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장중 7171.52까지 오르며 1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탈환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한 끝에 전 거래일보다 0.58% 하락한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316억 원, 642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조 332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순매도한 6조 8374억 원을 더하면 개인의 이틀간 순매도 규모는 총 9조 8706억 원에 달한다.
일중 수급에서도 개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7160선 후반에 있던 오후 1시 6분쯤부터 장 마감까지 개인은 약 8009억 원을 추가 순매도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약 1688억 원, 229억 원을 추가 순매수했고 기타 법인도 약 6186억 원을 사들이며 개인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급등을 틈타 개인의 손실 회복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증시가 급락한 배경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전날 급등 이후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를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한 만큼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의 일시적인 차익 실현과 주가 되돌림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주가 되돌림 구간에서도 외국인 순매수의 연속성이 유지되는지"라고 짚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지수가 장중 고점보다 217포인트 급락한 상황에서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이와 동시에 이틀간 개인은 인버스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수의 추가 상승보다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전날 개인 순매수 1위와 2위는 각각 'KODEX 인버스'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순매수액은 각각 1074억 원, 972억 원이었다.
이날도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06억 원, KODEX 인버스를 73억 원 순매수했다. 이틀 동안 두 코스피 인버스 상품에 들어간 개인 자금은 총 2324억 원이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개인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전날 409억 원, 이날 94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단기 조정에 대비한 것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B·신한·하나·유안타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 상단을 8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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