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속도 조절에 5거래일 만에 상승…달러·원 1345원(종합)

8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김명섭 기자
8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원이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 개입에 5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했다.

8일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 대비 5.1원 오른 1345.6원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달러·원 환율은 30원 가까이 내리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오전에는 1334.7원까지 하락해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장중 1336.3원까지 내리며 이틀째 1330원대를 찍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효과가 반등세를 이끌었다.

환율 급락세가 다소 진정된 것은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재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날 외신을 통해 전해진 이후부터다.

이에 앞서 월초에는 SK하이닉스가 미국 ADR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200억 달러가량을 외환당국이 외국환평형기금으로 매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SK하이닉스가 막대한 자금을 한 번에 원화로 환전할 경우 원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대처로 해석됐다.

다만 당국의 속도 조절에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수요에 원화 강세 압력이 여전한 만큼 달러·원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엔화 강세 역시 동조화 기대로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던 달러·엔은 이날 154엔대로 급등하며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통화 당국이 엔화 절상을 위해 공동 개입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속 전망이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진 점도 엔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향후 우리 경제의 경상흑자 기조 등 우호적 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환율 하단은 조금 더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연준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과 중동 전쟁 등 대외리스크는 물론 국민연금의 환 헤지 중단 가능성 등 환율 하단을 지지할 요인도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들어 이어진 환율 하락세는 고물가로 인한 국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하락 속도가 매우 가팔랐던 만큼 이제는 1300원대 환율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저울질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