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충격' 코스피 6500선 붕괴…외인 3.5조 순매도[시황종합]

삼전 7.8%·SK하닉 9.8% 하락…달러·원 10개월 만에 1300원대로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p(5.80%) 떨어진 6471.17, 코스닥은 9.74p(1.17%) 내린 824.46,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보다 14.1원 내린 1397.7원을 기록했다. 2026.8.19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반등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6% 가까이 폭락했다. 전날까지 5일 연속 코스피를 사들였던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섰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8.66p(-5.80%) 하락한 6471.1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해 3조4883억 원 팔았고,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 역시 1조 3244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조6368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세가 거셌다. 삼성전자는 7.82% 하락한 24만 7500원에, SK하이닉스는 9.75% 하락한 150만 원에 마감했다.

이외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스퀘어(402340)(-11.54%), 삼성전자우(005935)(-7.75%), 현대차(005380)(-4.83%), 삼성전기(009150)(-3.68%), KB금융(105560)(-1.25%)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71%), LG에너지솔루션(373220)(1.8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5%) 등은 상승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美 수주 호재에 급락장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역시 반도체 소부장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9.74p(-1.17%) 하락한 824.4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48억 원, 기관은 499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716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1.85%), 에코프로비엠(247540)(0.64%), 이오테크닉스(039030)(0.24%), 리노공업(058470)(0.15%) 등은 상승했다. 하락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036930)(-4.29%), 원익IPS(240810)(-2.76%), HLB(028300)(-2.4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6%), 에코프로(086520)(-1.03%), 에이비엘바이오(298380)(-0.13%) 등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의 3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밤사이 5.3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2.945%까지 상승해 1996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인 시장금리에 투심이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주까지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 영향력은 작아진 듯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들며 단기 시장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중심으로 장기금리가 급등하며 다시 금리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주요국들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발행을 늘릴 것이란 시장의 우려와 AI투자를 위한 빅테크들의 조달 수요가 맞물리며 장기 금리가 단기간 내 크게 뛰었다 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 반전의 필수 조건 중 하나는 시중 금리 하락"이라며 "반대로 (장기금리 지표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를 넘어 5.0%에 근접하는 상승을 보이면 지수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14.1원 내린 1397.7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0월 2일(1399.5원) 이후 약 10개월 반 만이다.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도에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장기금리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장기금리 상승은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공급 부담,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회사채 발행의 영향이 크며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재정 부담이나 채권 공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발표된 물가와 고용지표도 연준의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만큼 연준은 연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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