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둔화에 달러·원 1411원까지 하락…막판 반등해 1418.3원(종합)
외국인 코스피 3조 순매수…결제 수요·저가 매수에 낙폭 반납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11원대까지 하락했다. 다만 마감 직전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418.3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인 1419.4원보다 3.1원 낮은 1416.3원에 출발했으나 1420.5원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411.8원까지 밀렸지만 장 막판 가파르게 반등해 거래를 마쳤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보다 0.2% 올라 예상치인 0.3% 상승에 못 미쳤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물가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한층 약해졌다.
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5%, 나스닥지수는 0.81% 각각 상승했다.
국내 증시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2% 오른 6977.94로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384억 원을 순매수했다.
국제유가도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43% 내린 배럴당 81.25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이 141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자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관련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단을 지지했다. 달러·엔 환율이 159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진 점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1일 1550원을 웃돈 뒤 약 한 달 만에 1410원대로 떨어졌다. 연초 수준인 1420원을 전후로 등락하며 새로운 가격대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이후 환율이 급등한 뒤 단기간에 하락할 때마다 100주 이동평균선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했다"며 "현재 100주 이동평균선은 1436원, 200주 이동평균선은 1382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이후 환율이 200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한 사례는 없었다"며 "당분간 1382~1436원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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