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자물가 예상 하회…달러·원 환율 1416원대 출발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약화…결제 수요·엔저 하단 지지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물가 압력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14일 오전 9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인 1419.4원보다 3.1원 낮은 1416.3원에 거래됐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2%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보다 0.2% 올라 예상치인 0.3% 상승에 못 미쳤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7월 CPI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물가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한층 약해졌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6bp가량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보합을 나타냈다.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5%, 나스닥지수는 0.81% 각각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43% 내린 배럴당 81.25달러를 기록했다.
역내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관련 환전 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이 159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단기 낙폭 과대 인식과 1410원에서의 강한 지지력 등은 원화의 추가 강세를 다소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그럼에도 수출 네고 등 수급상으로 환율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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