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510원대 진입…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압력

1510.6원 저가 기록 후 중동 불확실성 등 상승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엔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으로 1510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등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9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30분 주간거래 종가 대비 9.0원 내린 1519.1원에 거래됐다.

전날(7일) 주간거래는 종가 1528.2원을 기록한 뒤 유럽장부터 아시아 통화 강세에 연동돼 1510.6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반도체주 투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강달러 부담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유조선 등 총 3척의 선박이 이란으로부터 피격당했다. 이에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공습을 재개하고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등의 생산과 판매를 허용했던 60일짜리 '일반면허 X'를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이 다시 부상하면서 유가 상승, 미국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조합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글로벌 자금이 반도체 섹터 포지션 노출을 축소한 점도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원화 약세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상으로는 월 중순까지 수입대금 결제를 위해 달러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기업 실수요와 외국인 자금 역송금이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며 "유럽, 뉴욕장까지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유지될 경우 원화도 여타 아시아통화 약세와 맞물려 달러/원 상승 압력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