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543.1원 하락 출발…"중동 긴장 완화·네고 물량 기대"
"1540원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과 이란이 군사 행동 중단에 합의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반기 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2.1원 내린 1543.1원에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이 상호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진정된 영향이다. 여기에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뉴욕 증시도 반등했다.
반기 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수출 호조와 중공업체들의 대규모 수주 실적이 이어지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환율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경계감도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비중 축소 흐름도 원화 약세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은)반기 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경계감이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울 것"이라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해외주식 투자 환전 수요 등 실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만큼 1540원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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