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금값, 숨 고르기…지금이 매수 기회?
2주째 금값 횡보…금ETF는 자금 순유입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부각…금값 5000달러 간다"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끝 모르고 오르던 금값이 2주째 4000달러 선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휴전 국면에 들어가면서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단 분석이다. 다만 장기 상승세는 유효하단 전망에 투자자들은 '저점매수'를 노리고 있다.
4일 ETF체크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은 지난 1주일간 115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순유입 상위권에 든 ETF 상품 중 '곱버스' 상품과 함께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저가매수의 기회를 봤다. 'TIGER KRX금현물'도 기간 수익률이 -3.14%로 하락했지만 1주일간 399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4300달러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국제 금값은 최근 2주 사이 고점 대비 10% 가까이 급락해 4000달러 부근을 횡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8월 말부터 30% 가까이 급등해 단기 과열 우려가 있었던 상황에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퍼지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금값이 숨 고르기하자 투자자들이 저점매수에 나선 것도 이같은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내년 국제 금값이 5000달러선까지 도달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확장재정 기조에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이러니한 점은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안전자산으로 역할도 수행하는데 작년부터 올해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가와 함께 올랐다는 점"이라며 "현재 금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경제적 관점은 유동성 공급의 수혜로,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는 국면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경제가 직면한 고용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양방향 리스크 속에서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과 귀금속 섹터 수혜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말까지 금 가격 예상 범위를 온스당 3900~50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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