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수요 잡아라" 갈수록 진화하는 트래블카드…"차별화 총력"
2년 연속 상반기 누적 해외카드 이용액 10조 원 넘겨
무료 환전·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는 기본…혜택 확대 주력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카드사들이 갈수록 높아지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트래블카드 차별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무료 환전과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외에 추가 혜택을 쏟아내면서 트래블카드는 점차 진화하는 모습이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업 카드사 9곳(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개인 해외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조 7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상반기 누적 이용액이 10조 원을 넘어섰다.
개인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은 8조 902억 원으로 전년(7조 4089억 원)보다 5000억 원 넘게 늘어났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2조 6758억 원으로 전년(3조 3454억 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체크카드 이용액이 줄어든 이유는 과거 통계에 포함했던 해외 ATM에서 인출 금액을 제외했기 때문으로, 전반적으로 성장 추세라는 게 카드업계 측 전언이다.
트래블카드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꼽힌다. 올 상반기 기준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은 1조 426억 원으로 점유율은 39%에 달한다.
2022년 7월 출시한 트래블로그의 서비스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1117만 명, 누적 환전액 7조 원을 기록했다. 올해 7월 한 달에만 역대 최대 환전금액인 4167억 원, 환전회원 수는 49만 5000명을 달성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그 뒤는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가 바짝 뒤쫓고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활약에 힘입어 신한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은 8396억 원, 점유율은 31.4%로 나타났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2024년 2월 출시한 이래 누적 발급 330만 장을 돌파했다.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다음으로는 KB국민카드, 우리카드가 차례로 점유율 11.7%, 7.7%를 차지하며 후발주자로서 3, 4위 자리를 다툰다.
트래블카드를 둘러싼 카드업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자 카드사들은 무료 환전·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에 더해, 보다 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기본 혜택과 함께 해외 오프라인 결제 시 10% 삼성월렛 포인트를 적립하는 '삼성월렛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 이용 시 10%(월 최대 1만 원)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새롭게 추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외화 입출금 통장인 '외화체인지업예금'에서 'SOL트래블 외화예금'으로 외화를 직접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OL트래블카드에 연결된 외화체인지업예금에 보유한 외화를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이체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체류 등이 일상화되면서 각사별 모객 경쟁이 치열하다"며 "앞으로 고객의 소비 여정에 대한 분석을 거쳐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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