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전자 지분 44조원 자본으로…"매각 시 배당재원에 포함"
지난해 순이익 2조3028억원 전년比 9.3% 증가…총 CSM 13조원
킥스 198% 전분기 대비 5%p 개선…기본자본비율 157% 업계 최고 수준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삼성생명의 자기자본이 지난해 말 약 2배 급증했다. 그동안 '계약자지분조정' 항목의 별도 부채로 분류해 관리해 온 유배당 계정의 삼성전자 지분 약 44조 원이 지난해 연말부터 자본으로 재분류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은 해당 지분에 대해 "당장은 매각 계획이 없지만, 매각이 이뤄질 경우 적정기간 안분해서 배당재원에 포함시키는 등 전략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5년 주요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2조 30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확대와 안정적인 손익 성장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보험서비스손익은 97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8% 증가했다. CSM(계약서비스마진) 손익 확대와 예실차 축소 영향이다. 지난해 말 CSM 손익은 1조 12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2% 늘었으나, 예실차는 손실이 확대되며 161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2조 220억 원으로 11% 감소했다. 유가증권 및 부동산 처분으로 3240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부채 손익에서 5조 716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투자손익이 줄었다.
지난해 말 총 CSM은 13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신계약 CSM 3조595억 원을 달성했으며, 특히 순수건강형 상품 중심 전략으로 건강 CSM 2조3010억 원을 확보해 장래 손익 기반을 강화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CSM은 교육세 인상 영향으로 약 3000억 원, 1·2세대 실손보험 보험료 인하 및 의료 이용 증가 영향으로 6000억~7000억 원 조정이 있었다"며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신계약 CSM을 확보했으며 올해는 3조 3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말 자기자본은 64조 8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이 중 삼성전자 지분은 44조 원으로 전체의 약 68%를 차지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 가능성과 특별배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매각 시점과 규모가 불확실해 배당 수준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보험손익 확대와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198%로 전분기 대비 5%포인트(p) 상승했으며, 기본자본비율은 157%로 9%p 개선됐다. 회사는 기본자본 규제가 시행되는 2027년까지 해당 비율을 120~130% 수준으로 관리하고, 킥스는 중장기적으로 18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생명의 전속 설계사는 약 4만 3000명으로, 지난해 5000명 이상 순증해 업계 최대 규모의 판매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전속 채널은 전체 신계약 CSM의 85.4%를 창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에도 전속 설계사와 GA 채널 강화, 유지율 개선, 손해율 관리 등을 통해 보험서비스손익의 안정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라며 "자산부채관리(ALM) 원칙에 기반한 투자 전략으로 운영수익률을 높여 추가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헬스케어·시니어 사업을 중심으로 건강과 노후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특히 올해는 '노블라이프'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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