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자동차보험료 인상 검토…4년간 보험료 인하로 적자"

IFRS17 도입 이후 판매된 상품 손해율 높아…포트폴리오 개선 노력 중
"주주환원율 50% 목표 변함없어…삼성전자주 매각이익 배당에 반영할 것"

삼성화재 본사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삼성화재가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삼성화재는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올해 3분기 주요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4년간 자동차보험 요율을 내려왔으며, 이로 인한 올해 합산비율을 고려할 때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이다"라며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표준약관 세부안 협의결과에 따른 손익효과는 유동적인 상황으로 지금 속단하기는 매우 이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은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 누적과 호우,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로 3분기 보험손익이 648억 원 적자로 전환돼, 누적 기준 34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 최근 악화되고 있는 예실차에 대해 "손해액 마이너스 비중은 실손보험, 생존담보, 재물보험이 각각 30%씩 차지하고 있고, 손해율 조정폭은 작년보다 크지만 반면 비용효율화를 통해 사업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손해율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난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판매된 계약의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손해율 악화의 원인 IFRS17 도입 이전에 판매한 상품의 영향 절반과 제도도입 이후 영향이 절반정도로, 최근 판매 계약의 영향이 크다"며 "올해는 포트폴리오 개선을 확실히 해 손해율 측면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주주환원율 50% 전략에 대해 삼성화재는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목표는 변함없다"며 "삼성전자 지분 매도이익은 세전이익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이익잉여금에 포함되는 만큼 배당지분으로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78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축소돼,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1조 2172억 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우량담보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추진한 결과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이 7669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6% 증가했고, CSM 총량 역시 전분기 말 대비 4301억 원 늘어나며 15조 원을 돌파했다. 또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며 별도 기준 누적 보험손익이 1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삼성Re 등 해외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25억 원의 누적 보험손익을 달성해 매출과 손익의 균형 성장을 이어갔다.

자산운용은 3분기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및 대체투자 평가익 증가와 저이원 채권 교체매매 효과로 투자이익이 8090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누적 투자이익도 2조 3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으며, 투자이익률은 3.67%로 전년 동기 대비 0.22%포인트(p) 제고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회사 전 사업부문이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본업 경쟁력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지속 성장 전략을 통해 올해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하고 도약의 전환점이 될 내년을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