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엔캐리 청산 우려…2024년 같은 충격 가능성 낮아"
일본은행, 9월 금리인상 가능성 100%…"청산 제한적"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2024년 8월과 같은 급격한 청산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OJ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2024년 8월과 같은 급격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일본 금리가 오르거나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 투자자들이 엔화를 갚기 위해 위험자산을 매도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BOJ의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00%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BOJ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갑작스럽게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금리 인상이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엔캐리 포지션의 급격한 청산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2024년 당시보다 크게 줄어든 점도 급격한 청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엔화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은 2024년 7월의 절반 수준"이라며 "지난 7월 31일 미국과 일본의 엔화 공동 매수 개입으로 순매도 포지션이 한 차례 축소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줄어드는 속도 역시 2024년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BOJ와 연방준비제도(Fed) 모두 긴축적 통화정책이 전망되고 있어 미·일 금리 차 축소 속도가 2024년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금리 차 변화에서 환율 변화가 촉발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완만한 금리 차 변화는 시장 변동성을 크게 높이거나 미국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매도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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