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發 반도체 '불기둥' 소부장으로…바이오도 뛰며 코스닥 2%↑
알테오젠 11%대 급등…모더나發 바이오 투심 회복
기관 1121억원 순매수·1064개 상승…3일 만에 반등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반도체 랠리가 코스닥 소재·부품·장비주(소부장)로 확산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모더나가 177% 폭등한 영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주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은 이틀간의 하락세를 끊고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3.52%, 1.17% 하락한 뒤 3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지수는 장중 850.77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기관이 1121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도 13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278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상황에서 대형 반도체주의 주주환원 기대가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
SK하이닉스는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고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12.73%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100조 원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에 9.49% 상승했다.
대형 반도체주의 급등세는 코스닥 후공정과 검사장비, 부품 업체로 번졌다. 코세스가 10.11% 오른 것을 비롯해 아이앤씨(10.00%), 네패스(8.21%), 두산테스나(7.60%), 티에프이(6.98%), 에이팩트(6.63%), HPSP(5.0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형 반도체주의 주주환원책이 소부장 기업의 실적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한 것은 아니지만 전날 낙폭이 컸던 반도체 업종 전반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함께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주는 미국발 호재를 계기로 순환매가 전개됐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모더나는 머크와 공동 개발한 맞춤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 백신의 임상 3상 성공 소식에 177% 폭등했다.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모더나 관련주를 넘어 국내 제약·바이오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했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병용 시장 확대 기대가 부각되며 11%대 급등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30.00%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셀리드도 12.74% 상승하는 등 바이오주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되는 엔투텍과 소마젠은 나란히 29.98% 올라 가격제한폭에 도달했다. 소마젠은 모더나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 이력이, 엔투텍은 과거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을 추진한 이력이 부각됐다. mRNA 치료제 원료와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추진하는 에스티팜도 11.68% 상승했다.
바이오와 반도체에서 시작된 매수세는 코스닥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이날 코스닥에서 1064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576개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대금은 5조 6655억 원을 기록했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대형주 속에 전날 낙폭을 되돌렸지만 코스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며 "모더나의 mRNA 암 백신 임상 성공 소식이 바이오 투자심리를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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