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株 들어갔다가 화들짝"…LG·두산 그룹주, 차익실현에 하락 (종합)
LG전자·네이버는 오후 들어 개미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 전환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LG·두산 그룹주가 차익 실현 매물 폭탄에 하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던 LG전자우(066575)는 전일 대비 7100원(5.71%) 하락한 11만 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이노텍(011070)(-18.17%)과 지주사인 LG(003550)도 15.56% 내렸다. LG화학(051910)(-2.34%), LG에너지솔루션(373220)(-2.75%)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장 초반 33만 1500원까지 하락하던 LG전자(066570)는 개인투자자의 1조 원 넘는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이날 주가는 3% 넘게 올라 39만 25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그룹주 역시 흐름은 비슷하다. 지주사인 두산(000150)(-12.94%)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034020)(-6.45%), 두산퓨얼셀(336260)(-7.59%) 등 그룹주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454910)(20.45%)는 상승했다. 전날 황 CEO가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관심 있는 분야로 '로보틱스'를 언급한 영향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한국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에 장 중 상한가를 찍었던 네이버(035420)는 이날 24만 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면서 3.31% 오른 28만 5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 역시 개인투자자가 3584억 원 순매수했다.
여전히 엔비디아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이 통 큰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깐부회동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가 꾸준히 상승한 것에 대한 학습 효과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이른바 '깐부주'(엔비디아 수혜주)로 분류돼 주가가 오른 LG전자(9496억 원), NAVER(4045억 원), SK텔레콤(1584억 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한편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등 현지 일정을 마친 뒤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튿날인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회동하며 방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도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이번 회동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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