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싸다"…마이크론 15% 폭등, 월요일 '30만전자' 촉매제 되나

마이크론, 5월 상승률 44% …삼전닉스 동조화
AI발 이익 성장 "구조적 상한선 높여, 마이크론 1000달러"

코스피가 장중 7000피를 돌파한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증시가 표시돼 있다. 2026.5.6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메모리 3강'인 미국 마이크론이 지난 8일(현지시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에 15%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급등 이후 숨을 고르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강력한 주가 흐름이 30만 전자 달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마이크론, 브레이크 없는 급등… 삼전닉스 동조화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100.18달러(15.49%) 오른 746.81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770% 폭등했는데, 최근 일주일간 기울기는 더 가팔라졌다. 지난달 30일 517.16달러였던 마이크론 주가는 이달 들어 6거래일간 44.4%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과도 유사한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1년간 각각 391.76%, 783.65%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는 각각 21.77%, 31.1% 상승했다. 다만 어린이날 휴장으로 거래일은 마이크론이 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일이다.

마이크론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난 3월18일 미국-이란 전쟁 국면에서도 SK하이닉스는 8% 넘게 올랐고, 같은 날 삼성전자도 7% 이상 올랐다.

AI발 메모리 슈퍼 사이클…마이크론 1000달러 전망도

글로벌 메모리 3강의 주가 동조화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2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 288억 6000만 달러, 영업이익 161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810%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56.1%, 405.5% 증가했다.

AI 인프라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최신 HBM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뿐이다. 여러 장의 D램을 쌓아 대역폭을 극대화한 HBM은 기존 DDR5 대비 월등히 많은 웨이퍼 생산 능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공급이 제약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HBM 시장은 공급자 우위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메모리 3사는 고객사들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며 수익 가시성과 공급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은 지난달 28일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이 평소보다 긴 메모리 사이클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메모리 가격과 수요에 대한 구조적으로 더 높은 상한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2만전자, 270만닉스…증권가 낙관적 전망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S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7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상향했다. 정우성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의 핵심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고객사의 메모리 확보 경쟁이 어느 수준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라며 "현재 사업 환경이 유지된다면 추가로 창출되는 현금흐름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 1배만 적용하더라도 내재가치 상승은 가능하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높였다. 김영건 연구원은 "수급 주체의 변화가 감지되기에 글로벌 메모리 업종 P/B 배수 평균 4.5배(기존 3.4배)를 즉각 적용했다"며 "목표가를 12MF P/E 배수로 환산하면 7.6배에 불과해 이제 막 정상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