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뒤 찾아온 '불장' 증권주 '날개'…채권금리 하락에 역대급 실적 기대
휴전 소식에 국고채 금리 급락…증권사 채권운용 수익 증가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휴전 합의 소식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증권사의 채권운용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종전시 투자심리 호전에 따른 수수료 수익에 채권운용 수익까지 더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302%에 거래됐다. 하루 만에 14.9bp(1bp=0.01%p) 급락한 것으로, 최근 가장 높게 치솟았던 3월 23일(3.617%)과 비교하면 약 2주 만에 31.5bp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도 연 3.618%로 13.6bp 내렸고, 5년물과 20년물은 각각 14.3bp 와 11.1bp 하락한 연 3.479%, 연 3.619%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한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고유가의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 우려에 국채 금리도 올랐지만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을 보이면서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증권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는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보유한 채권의 평가·처분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국내 전체 증권사의 채권운용 손익은 상반기 기준 6조 8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3월 들어 발발한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 2월 27일 기준 3.041%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월 23일 3.617%까지 치솟는 등 한 달 만에 57.6bp나 오르면서 채권운용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에 미국-이란 휴전 소식이 전해진 이날 한국금융지주 12.21%, 키움증권 12.21%, NH투자증권 10.80%, 미래에셋증권 10.08% 등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여기에 추후 전쟁이 종료될 경우 투자심리 호전에 따라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위탁매매수수료도 증가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폭이 올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전쟁 이후 30조 원 초반까지 하락했던 증시 거래대금은 이날 49조 원 수준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이미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조 702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거래대금 급증은 역대급 실적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호조와 대규모 평가이익 반영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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