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명가' NH투자증권, IMA 사업자 출격…조단위 자금조달 날개

한투·미래에셋 이은 3호…발행어음 포함 자기자본 300% 한도
인수금융, 기업대출, 회사채 등 투자…"생산적 금융 확대"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NH투자증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이 18일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면서 수조 원의 자금조달 여력을 확보했다. 전통적으로 기업금융 영역에 강점을 가진 NH투자증권이 이번 IMA 사업자 지정을 계기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5차 정례회의를 열고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8조 원 이상), 인력과 물적설비, 내부통제 장치, 이해상충방지체계 등 법령상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해 IMA 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투사로 지정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투사가 고객 자금을 모아 기업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그 성과를 고객과 나누는 구조다. 은행과 저축은행 예금처럼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직접 보장 의무를 지기 때문에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된다. 발행한도는 기존 발행어음(자기자본의 200%)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 이내로 제한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중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4%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장점이 있고, 증권사는 IMA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사업자 인가 자체로 다른 증권사 대비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투자증권이 첫 번째 IMA 사업자로 인가됐다. 한국투자증권은 3차 상품까지 누적 2조 1000억여 원을 모집했고, 지난 16일 4차 상품까지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000억 원 규모의 1호 상품을 '완판'했다.

NH투자증권은 IMA 운용을 통해 대형 딜 수주 능력과 기업 고객 네트워크 등 기업금융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의 IMA 운용 전략은 인수금융, 기업대출, 회사채 등 국공채·예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되, 엄격한 자산 선별과 분산 투자를 통해 하방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주요 운용 대상은 인수금융·브릿지론, 기업대출, 회사채/CP,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다.

또 2018년부터 축적해온 발행어음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신용등급 AA+(안정적)로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AA)·한국투자증권(AA)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은행계 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점도 경쟁력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IMA 사업자 지정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 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전사적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 발굴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 자본시장의 성장과 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