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6%' 코스피 역사상 최대 하락률…중동 위기에 '오천피' 위협[시황종합]
'9·11 폭락 사태' 넘어 역대 최대 하락률…5093선으로 장 마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가 급등 우려 ↑…코스닥도 '천스닥' 하회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가 4일 12.06% 하락하며 역사상 최대폭 하락률을 기록했다. '육천피' 돌파 후 기대감에 부풀었던 시장은 2001년 9·11테러(-12.02%), 2008년 금융위기(-10.57%)보다 더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하락세는 전날 -7%에서 이틀째 이어진 것으로 '오천피'(5000포인트)를 위협받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도 159.26p(-14.00%) 하락해 역대 최대 낙폭으로 '천스닥'(1000포인트)이 무너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8.37p(12.06%) 하락한 5093.54를 가리키고 있다. 오후 중 전일 대비 732.46p(12.64%) 내린 5059.45까지 터치하며 지난 2월 6일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날 7.24% 하락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낙폭을 더욱 키워 종가 기준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2001년 9월 12일(12.02%) 9·11 테러 직후 기록이었다.
이날 개인은 789억 원, 외국인은 2317억 원 각각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5884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장 초반 코스피·코스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전 11시 17분 전후로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4년 8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 2024년 8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주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15.8%, 기아(000270) -14.04%, HD현대중공업(329180) -13.39%, SK스퀘어(402340) -12.74%, 삼성전자(005930) -11.74%, LG에너지솔루션(373220) -11.58%, 삼성전자우(005935) -11.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9.82%, SK하이닉스(000660) -9.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7.61% 등이 내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12.06%, 14.00% 하락해 각각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일부터 이틀간 따져도 18.43%, 17.97% 내리며 2거래일 기준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급락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10척 이상이 피격됐다고 주장하면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됐던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유가 폭등 우려도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공급 차질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경기 및 기업 실적 악화, 통화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악화 가능성 우려까지 단기 투자 심리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9.26p(-14.00%) 하락한 978.44로 장을 마치며 1000선이 붕괴했다. 지난 1월 23일 수준으로 내렸다.
이날 기관은 261억 원, 외국인은 11715 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2035 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18.41%,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7.17%, 에코프로비엠(247540) -16.9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6.19%, 리가켐바이오(141080) -15.81%, HLB(028300) -15.53%, 삼천당제약(000250) -14.46%, 알테오젠(196170) -13.32%, 코오롱티슈진(950160) -13.32%, 리노공업(058470) -9.5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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