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요격용' 천궁-II 상한가…LIG넥스원·한화시스템 급등

이란, 걸프국에 미사일·드론 공습…요격 미사일 수요↑
UAE·사우디에 천궁-II 수출…전쟁 장기화할 경우 요격 미사일 수요 급증

지난 2024년 11월6일 서해지역에서 열린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1.6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서 국내 방산기업 중 LIG넥스원(079550)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한화시스템(272210)도 29% 급등했다.

이란의 걸프국 대상 미사일·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요격 미사일 수요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II 수출 계약을 맺은 기업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29.86%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 6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29.14% 오른 14만647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19.83% 오른 143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같은 방산 업종인 현대로템(064350)과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대적으로 상승 폭은 작았다. 현대로템과 KAI는 각각 8.03% 오른 24만9000원, 3.60% 오른 19만8400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확대로 방공 무기체계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에 대응해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을 대상으로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나서고 있다.

UAE 국방부는 지난 1일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총 165기, 무인기(드론) 541기가 날아왔으며 이 중 드론 35기가 방공망을 뚫고 영토 내로 떨어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습 대응 과정에서 요격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이 UAE, 사우디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주목받고 있다. 천궁-II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LIG넥스원이 발사체,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 등을 맡아 개발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요격 미사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천궁-II 납기 단축과 조기 인도 요구가 거세지고,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