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무한 신뢰 '20만전자' 눈앞…HBM4 경쟁력에 D램 가격 급등

19일 종가 19만원…3거래일 연속 신고가 경신
증권가 눈높이는 20만원 '훌쩍'…"기업가치 도약 여지 커"

코스피가 사상 첫 5600선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86% 오른 19만원, SK하이닉스는 1.59% 오른 8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6.2.19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9만 원 고지에 안착하며 '20만전자'를 향한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주도권 탈환과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면서 최고가 경신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19일) 전 거래일 대비 8800원(4.86%) 오른 19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과 13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1124조 7312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날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5677.25)를 기록하는 와중에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3.56%에서 23.95%로 오히려 늘었다.

이날 매수세는 기관(3289억 원)과 개인 투자자(5372억 원)가 주도했다. 설 연휴 직전 개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4조 원 넘게 매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설 연휴 이후 '2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며 다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업계 최초로 성공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 출하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보다 한 세대 앞선 10나노급 6세대(1c) D램 기반의 HBM4를 개발해 성능과 생산효율 측면에서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HBM과 서버용 D램 생산에 주력하면서 PC,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범용 D램 공급부족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D램 가격 급등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이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만 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20여 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2만 원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4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올해 전 세계 영업이익 상위 10대 기업 중 삼성전자 영업이익(170조 원) 비중이 약 9%에 달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약 3%에 불과해 향후 기업가치는 한 단계 도약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메모리 공급부족 강도가 2025년 4분기 대비 심화 △주요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이 60%에 달하는 점 △삼성전자 메모리 출하량의 70%를 AI 데이터센터 업체가 흡수하고 있어 구조적 수요 기반이 공고해진 점 △1c D램과 4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HBM4 성능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향후 시장 점유율 4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긍정적 요소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적자로 발목을 잡았던 비메모리 부문도 내년에는 영업이익 1조 800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