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육천피도 가능…거래시간 연장 해외투자자 유치"[일문일답]
"한국, 글로벌화된 시장…7000 넘으면 프리미엄 진입"
"거래시간 연장 불가피…해외 유동성 확보 위해 필요"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코스피 지수가 최소 6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을 이미 갖고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 보면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6000을 넘어 7000까지 간다면 국내 증시도 서서히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정받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또 "글로벌 추세에 비춰서도, 국내 대체거래소와의 동등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거래시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해외 유동성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거래시간 연장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은보 이사장과의 질의응답.
-한국거래소가 내년 24시간 거래 연장을 목표로 우선 6월29일부터 프리·애프터 마켓을 개설해 12시간으로 거래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 배경과 거래 시간 연장 예상 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글로벌 거래소 간의 경쟁 심화 추세에 맞춰 동등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거래 시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넥스트레이드와 경쟁하는데 한국거래소는 왜 6시간반밖에 거래를 못 하느냐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회원사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프라마켓 거래에서는 오전 8시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넥스트레이드와의 비중첩 시간대에 거래 시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로 시간을 정했다. 또 해외 유동성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단계적인 거래 시간 연장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JP모건이 코스피 지수 상단을 7500으로 제시했는데, 달성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
▶해외의 주요 시장과 비교해 보면 최소한 국내 코스피 시장은 6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을 이미 확보했다고 보고, JP모건이 예상한 7500포인트까지 간다면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투자 비율이 36%가 넘는다. 상당히 글로벌화된 시장이다. 해외 IR을 나가면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어마어마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한국 시장이 다른 주요 시장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게 일차적인 배경이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한국 시장을 빼고는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제도적으로 선진화돼 있다는 점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코스피에 비해 저평가받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여당이 한국거래소를 지주화하고 코스닥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코스닥 시장 개편을 위해 천명한 것이 '다산다사'라는 방안이다. 기술력이 있는 벤처는 가능한 기회를 많이 주되 그간 기회를 오래 줬음에도 수익모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부실기업은 과감히 퇴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이 분리될 것인가, 분리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느냐는 둥 많은 가능한 조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의 입법안이기 때문에 정책당국과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우리 시장에 가장 적합한 구조개편 방안이 만들어지도록 하겠다.
-최근 LS그룹 사례로 중복 상장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거래소도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데 어떤 입장인가.
▶통계를 보면 중복상장 사례가 국내는 20%지만, 일본 3~4%, 미국이 1% 수준이다. 주요 선진시장에 비해 중복 사례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특히 신설이나 M&A 기업 등에서의 원칙을 정의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 됐고 현재 검토 중이다. 우선적으로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소액투자자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과다하게 중복상장 제도를 강화하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겠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어 그 부분도 같이 고려하겠다.
-루센트블록의 STO 장외거래소 인가 탈락 문제가 쟁점이 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에서 제시한 신청 기준에 맞춰서 응모했고 외부 평가위원들에 의해 인가 문제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 또 루센트블록에서 주로 문제를 제기했던 내용은 한국거래소가 아닌 넥스트레이드에 대한 문제 제기였던 것으로 알아 언급할 위치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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