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육천피도 가능…거래시간 연장 해외투자자 유치"[일문일답]

"한국, 글로벌화된 시장…7000 넘으면 프리미엄 진입"
"거래시간 연장 불가피…해외 유동성 확보 위해 필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타워에서 열린 '2026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코스피 지수가 최소 6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을 이미 갖고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 보면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6000을 넘어 7000까지 간다면 국내 증시도 서서히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정받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또 "글로벌 추세에 비춰서도, 국내 대체거래소와의 동등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거래시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해외 유동성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거래시간 연장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은보 이사장과의 질의응답.

-한국거래소가 내년 24시간 거래 연장을 목표로 우선 6월29일부터 프리·애프터 마켓을 개설해 12시간으로 거래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 배경과 거래 시간 연장 예상 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글로벌 거래소 간의 경쟁 심화 추세에 맞춰 동등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거래 시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넥스트레이드와 경쟁하는데 한국거래소는 왜 6시간반밖에 거래를 못 하느냐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회원사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프라마켓 거래에서는 오전 8시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넥스트레이드와의 비중첩 시간대에 거래 시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로 시간을 정했다. 또 해외 유동성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단계적인 거래 시간 연장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JP모건이 코스피 지수 상단을 7500으로 제시했는데, 달성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

▶해외의 주요 시장과 비교해 보면 최소한 국내 코스피 시장은 6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을 이미 확보했다고 보고, JP모건이 예상한 7500포인트까지 간다면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투자 비율이 36%가 넘는다. 상당히 글로벌화된 시장이다. 해외 IR을 나가면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어마어마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한국 시장이 다른 주요 시장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게 일차적인 배경이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한국 시장을 빼고는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제도적으로 선진화돼 있다는 점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코스피에 비해 저평가받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여당이 한국거래소를 지주화하고 코스닥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코스닥 시장 개편을 위해 천명한 것이 '다산다사'라는 방안이다. 기술력이 있는 벤처는 가능한 기회를 많이 주되 그간 기회를 오래 줬음에도 수익모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부실기업은 과감히 퇴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이 분리될 것인가, 분리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느냐는 둥 많은 가능한 조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의 입법안이기 때문에 정책당국과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우리 시장에 가장 적합한 구조개편 방안이 만들어지도록 하겠다.

-최근 LS그룹 사례로 중복 상장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거래소도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데 어떤 입장인가.

▶통계를 보면 중복상장 사례가 국내는 20%지만, 일본 3~4%, 미국이 1% 수준이다. 주요 선진시장에 비해 중복 사례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특히 신설이나 M&A 기업 등에서의 원칙을 정의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 됐고 현재 검토 중이다. 우선적으로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소액투자자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과다하게 중복상장 제도를 강화하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겠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어 그 부분도 같이 고려하겠다.

-루센트블록의 STO 장외거래소 인가 탈락 문제가 쟁점이 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에서 제시한 신청 기준에 맞춰서 응모했고 외부 평가위원들에 의해 인가 문제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 또 루센트블록에서 주로 문제를 제기했던 내용은 한국거래소가 아닌 넥스트레이드에 대한 문제 제기였던 것으로 알아 언급할 위치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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