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주식 발행액, 전년比 55% 급증…"회사채 발행은 줄어"

금감원 '2025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발표
한화에어로 등 유상증자 크게 늘어난 영향

(금감원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주식·회사채·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주식과 단기자금 쏠림이 두드러진 반면 회사채는 소폭 감소했다. 자금 조달 구조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평이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89조 95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조 8938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주식 발행액은 13조 70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4%(4조 8860억 원) 급증했고, 회사채 발행액은 276조 2510억 원으로 0.7%(1조 9923억 원) 감소했다.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유상증자가 크게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주식 공모(모집) 발행은 170건, 13조 70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4% 증가했다. 이 중 유상증자는 72건, 10조 302억 원으로 전년보다 113.3%(5조 3268억 원)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조 9000억 원), 삼성SDI(006400)(1조 7000억 원), 포스코퓨처엠(003670)(1조 1000억 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진 영향이다.

반면 기업공개(IPO)는 98건, 3조 67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15.5%, 금액은 10.7% 각각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 IPO 금액이 15.9% 줄어든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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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에서는 일반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늘었지만 금융채 발행이 줄며 전체 발행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53조 1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ABS는 19조 4447억 원으로 20.0% 늘었다. 반면 금융채는 203조 6803억 원으로 4.0% 감소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 목적 발행이 42조 2627억 원으로 전체의 79.6%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70.7%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756조 879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9.3%(64조 1548억 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8조 6755억 원의 순발행 기조를 이어갔다.

(금감원 제공)

단기자금 시장에서는 CP와 단기사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

2025년 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663조 32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6%(359조 7993억 원) 증가했다. CP 발행액은 503조 1909억 원으로 15.6% 늘었고, 일반 CP와 기타 ABCP 발행이 증가한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ABCP는 11.3% 감소했다. 연말 기준 CP 잔액은 227조 8512억 원으로 12.2%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1160조 13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6% 급증했다. 일반 단기사채와 PF 관련 AB 단기사채, 기타 AB 단기사채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단기사채 잔액도 84조 4943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0.2% 늘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