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증시' 1월 거래대금 사상 최고…'대기자금·빚투·계좌 수'도 최대

코스피 5200선 돌파…코스닥 2000년 8월 이후 최고
활동계좌 1억 개 돌파 눈앞…역대 최대치 기록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역대급 증시 활황 속 1월 코스피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사에 대한 실적 눈높이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월 거래대금 882조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44포인트(p)(0.98%) 상승한 5221.25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돌파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30.89p(2.73%) 상승한 1164.4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0년 8월 18일(117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증시가 고공행진하면서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이달(2~29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532조 2106억 원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290조 2082억 원으로,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월 거래대금은 822조 4188억 원에 달한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2021년 1월(841조 9293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시황 전광판. /뉴스1 ⓒ News1
증시 대기자금 100조 돌파·빚투 30조 근접

증시 대기자금도 불어나고 있어 거래대금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7일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한 뒤 재차 상승해 28일 기준 103조 3623억 원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이하 신용잔고)도 꾸준히 늘어나며 30조 원에 근접했다.

신용잔고는 29조 596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신용잔고는 19조 1510억 원, 코스닥 신용잔고는 10조 4451억 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9992만 개로, 1억 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 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번 이상 거래가 이뤄진 계좌를 뜻한다.

이달 들어 활동계좌 수는 하루 평균 8만 개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하루 만에 54만 974개 계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신용이자 수익 확대 예상"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도 6개월 전 대비 대폭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금융지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 3716억 원으로, 6개월 전(1조 6572억 원) 대비 43.1% 올랐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증권(006800) 31.46%(1조 4490억 원→1조 9048억 원) △키움증권(039490) 24.31%(1조 3176억 원→1조 6379억 원) △NH투자증권(005940) 21.71%(1조 1294억 원→1조 3746억 원) △삼성증권(016360) 16.81%(1조 2998억 원→1조 5183억 원) 등의 연간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 조정됐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코스피(2500포인트) 대비 현재 주가지수와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상승해 증시 거래대금 또한 자연히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코스닥 시장 강세와 함께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거래 강도와 증시 및 주변 자금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신용이자 수익 추가 확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현황이 표시되어 있다.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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