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연금이 환율 방어 동원? 오해"

"안정·지속적 수익이 최고 관심사…정치화 논란은 기우"
"주택사업 땐 철저히 수익 보장…신흥국가에 사무소 신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자료사진) 2025.12.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임용우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이 국민연금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정부로부터 동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자체적인 환 대응 전략을 지침으로 만들어 운용 중"이라며 "(동원 의혹은) 오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9일 오후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의 요구나 정부의 요청 때문이 아니라 국민연금 자체적으로 환 전략을 해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환율이 1400원에서 1500원이 되면, 미국에 투자할 때 1400억 원이면 할 수 있는 일에 100억 원을 더 지출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환율 등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환헤지 비중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환의 급격한 변동성이 저희에겐 가장 큰 위기"라며 "국민연금 차원의 대응을 그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주식 비중을 늘려 증시 부양에 나섰단 지적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며 "투자자로서 어떻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만들어내느냐가 최고의 관심사고 모든 의사 결정은 그에 따라 이뤄진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난해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어마어마하게 높았고, 매도가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자산 배분을 좀 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저한 독립성 보장 조치를 통해서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안정적이고 독립적 운영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정치화 논란은 정말 기우"라고 강조했다.

공공주택 투자 사업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이 만약 주택에 투자할 길이 열리면 철저히 수익성이 보장되는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며 "어떤 모델일지 굳이 말하지 않겠으나,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해봤고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도 구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다섯번째 해외 사무소를 선진국 외 신흥 국가에 설치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갈수록 시장은 신흥 국가로 확대돼야 한다"며 "선진국에 과중 편성돼 있어 브릭스를 비롯해 대상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