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이어 하나은행도 해킹 피해…고객 89명 정보 유출

"외부 해킹 세력 비정상적 접근 시도 인지…즉각 시스템 차단"
성명·주소·이메일·전화번호 등 유출…금융거래 정보 유출 없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하나은행 제공) 2020.2.10 ⓒ 뉴스1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하나은행은 2일 외부 해킹 세력의 영업지원시스템(ODS) 접근으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까지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은행권 전반의 보안 점검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최근 외부 해킹 세력의 비정상적인 접근 시도를 인지하고 즉각 시스템 차단 및 비상 대응 조치를 완료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성명,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직장명 등이다. 다만 해당 시스템은 인터넷·모바일뱅킹 거래 시스템과 별개 채널로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은행은 전날(1일) 해킹 시도를 인지한 즉시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침해 정황이 포착된 IP와 유사 시스템에 대한 긴급 차단 및 점검을 마쳤다.

하나은행은 ICT그룹과 금융소비자보호부 등으로 구성된 긴급 대응 TF와 침해사고대응반을 가동 중이다.

피해 고객에게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개별 통보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 유출로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최근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으로 고객 11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을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즉시 해당 서버 및 접근경로를 원천 차단했다"며 "해당 고객에게는 개별적으로 유출 사실과 2차 피해 예방 방법을 안내했다"고 했다.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이 이용하는 모바일 간편조회 서비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약 2만 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신한은행은 정상혁 행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고객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중은행 해킹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권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외부에 노출된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안점검을 주문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