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사 해킹 공격에 비번까지 털렸다…금감원, 검사 착수

코엠페이먼츠, 고객 생년월·비번까지 유출 가능성
중국인 추정 해커 가능성…금감원 "단정짓긴 어려워"

금융감독원

(서울=뉴스1) 전준우 한병찬 기자 = 중국인 추정 해커가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공격해 신용카드 비밀번호까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검사에 착수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코엠페이먼츠와 토스페이먼츠에 대해 최근 현장점검을 진행하다 이날 검사로 전환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두 PG사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진행하다 이날부터 검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코엠페이먼츠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 글을 보면, 해킹 공격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 13분부터 9월 1일 오전 5시 34분 사이 발생했다. 코엠페이먼츠가 인지한 시점은 9월 2일 오전 8시라고 공지했다.

코엠페이먼츠 해킹 공격으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포함해 생년월일 관련 정보, 카드 비밀번호까지 털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엠페이먼츠는 "현재 당사는 공격자가 취득한 개별 거래내역 및 카드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실제 유출 대상 거래 및 정보 주체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침해 대상 시스템에서 처리되는 결제요청 전문의 구조상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결제방식의 경우 생년월 관련 정보 및 카드 비밀번호 앞 2자리가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페이먼츠는 고객사인 가맹점이 해킹 시도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토스에 따르면 해커로 추정되는 외부인이 쇼핑몰 이용 고객의 결제 내역을 조회했지만,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토스 관계자는 "가맹점 사고이지만 결제 정보 보유·처리는 PG사에서 하고 있어 이를 점검하는 차원의 당국 조사로 알고 있다"며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중국인 해커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데다, 당국과 피해 업체보다 해커가 먼저 침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중국인 해커로 단정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IP 주소 등을 추적해 보니 중국계로 추정되지만, IP 우회 방법도 워낙 많아서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