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팔고 9억 빚내 18억 신혼집 샀는데…들고 있었으면 20억" 후회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9개월 전 신혼집을 장만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정리하고 빚까지 내서 주택을 샀다가 주가가 급등해 뒤늦게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부동산 게시판에는 '25년 10월에 집 샀는데 너무 힘들다 진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2025년 10월 결혼하면서 마이너스 통장과 부모님 차용금까지 포함해 총 9억 원을 빌려 공덕의 구축 아파트를 18억 원에 매수했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집값은 이후 1억 원 정도 오르긴 했다"면서도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2025년 8월 당시 내가 삼성전자 주식을 5억 원어치 갖고 있었는데 그걸 지금까지 안 팔고 들고 있었으면 현재 기준 20억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집 알아본다고 한여름 내내 서른 군데 넘게 임장 다닌 게 너무 후회된다"며 "그 시간에 그냥 하던 일 하면서 가만히 있었으면 지금 빚 하나 없이 내 손에 20억이 있었을 텐데 내가 그런 헛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후회했다.
현 상황에 대해 그는 "부모님 차용금 2억 원을 제외해도 7억 원 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매달 380만 원씩 빠져나간다"며 "외벌이로 실수령이 650만 원인데 대출 갚고 나면 270만 원 정도 남는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이 싫고 정말 죽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너무 비참하고 화가 난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해당 사연에 한 누리꾼은 "과연 삼성전자 주식을 지금까지 안 팔고 버틸 수 있었겠냐"며 "나도 5만 원에 사서 10만 원에 팔았는데 그것도 오래 버틴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형적인 결과론적인 생각"이라며 "집 사서 1억 올랐으면 그것도 결국 나쁜 선택은 아닐 수 있다"고 위로했다.
이 밖에도 "나는 전세 계약 때문에 2022년 비트코인 판 걸 아직도 후회하면서 떨어지기만 기도하고 있다", "최근 주식 시장 급등 때문에 '포모'를 느끼는 사람들이 대다수", "만약이라는 가정은 하나마나지만 25만 원 현대차를 매도했다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등 A 씨를 공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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