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리벨리온에 2500억 투자…'K-엔비디아' 육성 시동

금융위 2500억 직접 투자 안건 의결…첫 직접투자 사례
"韓 세계 AI 3대 강국 도약에 중요한 역할 기대"

리벨리온 CI. ⓒ 뉴스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위원회는 26일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첫 직접투자 대상으로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국가대표 AI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이날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첨단전략산업기금이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양산 및 차세대 AI반도체 개발사업'에 2500억 원 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 중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공장 구축사업 △평택 5라인 AI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이어 네 번째로 승인된 안건이다. 직접투자 사례로는 첫 번째 승인이다.

이번 승인 사업은 국내 AI반도체 팹리스 벤처기업인 리벨리온이 앞서 개발한 AI반도체 'Rebell100'을 양산하고 차세대 AI반도체를 추가 개발하는 사업이다.

리벨리온은 양산 및 개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6000억 원 규모의 자금 수요를 밝힌 바 있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 원을 상환전환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기존 1차 메가프로젝트 사업과 달리 이번 사업은 국민성장펀드가 직접 투자를 수행하는 만큼 대상 기업의 기술적 불확실성을 함께 짊어지고 적극적으로 벤처기업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직면한 이른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 구간을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를 장기 인내자본으로 활용해 기술개발 기간 동안 안정적인 재무 여건을 마련하고, 자금 공백 없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리벨리온 투자를 통해 국내 유니콘 기업이 데카콘으로 성장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내 팹리스 기업이 설계를 맡고, 국내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는 구조로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리벨리온이 국가 AI 주권 확보를 위한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고,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