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스테이블코인 기반 화폐 재설계…'돈'이 스스로 사고 판다"
'화폐 3.0' 기술검증 완료…소상공인 위한 신용평가·블록체인 결합 예고
"오프라인 접점 확대…27년까지 70만대 결제 단말기 보급 목표"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토스는 12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6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화폐 3.0, 토스가 여는 다음 시대' 라는 주제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이 기술 실험 단계를 넘어 국가 금융 인프라로 편입되는 흐름 속 화폐 혁신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토스가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스테이블 코인 전략도 이 자리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창훈 신사업담당 상무는 "2015년의 토스가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의 재설계'로 금융의 문턱을 낮췄다면 2026년에는 국경·상품·시간·주체의 경계가 없는 '화폐의 재설계'를 통해 '보더리스 금융 슈퍼앱'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상무는 "새로운 화폐 시스템이 직면하는 최대 과제는 대중화"라며 "토스는 이미 국내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에 해당하는 3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프로그래머블 머니'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사람이 일일이 판단하지 않아도 돈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결제·송금·환전은 물론 목표 가격 도달 시 자동 매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대출 상환 최적화 등 금융 전반의 의사결정과 집행을 AI가 자동화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대한 공격적인 목표도 공개됐다. 서 상무는 "아무리 혁신적인 디지털 화폐라도 동네 카페에서 사용할 수 없다면 진정한 '돈'이 될 수 없다"며 "2026년까지 50만 대, 2027년까지 70만 대의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를 전국에 보급해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일상의 100%를 커버하는 범용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토스는 현재 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앞두고 방향성과 정합성을 고려해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폐 3.0의 핵심 개념을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검증(Poc)을 완료한 상태다. 이달 초에는 내부적으로 '소상공인 디지털자산 상생대출 프로젝트'도 마무리했다.
PoC는 토스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인 '소호스코어'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결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소상공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대출을 실행한 후 신용점수가 개선되면, 별도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없이도 대출 금리가 자동 인하되는 방식이다.
서 상무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결제 수단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화폐의 작동 원리 자체를 재편하는 구조적 전환에 가깝다"며 "토스는 기존 금융 역량의 레일을 과감히 교체해 경계가 없는 금융 환경을 구현하고, 그간 불가능했던 거래를 현실로 만드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제시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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