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삼성' 금융동맹 강화…국민 이어 '모니모통장' 연내 출시
우리은행·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통장 출시 위한 제휴
'삼성월렛' 이어 '모니모 우리은행 통장'까지…동맹 공고
- 김도엽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한병찬 기자 = 우리은행과 삼성 간의 '금융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삼성전자의 디지털 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머니 포인트' 운영 은행으로 단독 선정된 데 이어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제휴를 통해 '모니모통장' 출시에도 나선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최근 '모니모통장'을 출시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 이르면 연내 '모니모 우리은행 통장'이 출시될 전망이다.
'모니모'는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의 통합 금융 플랫폼으로, 뱅킹 거래 및 금융 상품·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첫 협업 사례는 KB국민은행으로, 지난해 양사는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이 통장은 약 두 달 만에 판매 한도인 22만 5000좌를 모두 소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추가 승인을 받아 80만 좌 늘어난 102만 5000좌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은행 없는' 삼성금융의 모니모가, 주요 은행과 손을 잡으며 '금융 슈퍼앱'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모니모 출시 2년 4개월 만에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이 대표적이다. 토스뱅크(2년 7개월, KB PAY(2년 8개월) 등과 비교해 더 빠른 수준이다. 은행이 없다는 결정적인 한계를 불식하기 위해, 리딩뱅크 국민은행과 손잡는 파격적인 '협업' 행보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다.
은행 입장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가 절실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객 접점을 생활 전반으로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순 금융상품 연계·중개 수준을 넘어 생활 습관을 플랫폼에 내재화하는 '임베디드' 금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 2024년 모니모 제휴 서비스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PT)에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케이뱅크 등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모니모 통장 출시에 나선 이유다. 금융권에선 이번 제휴로 '우리은행과 삼성 간의 동맹'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은 '삼성월렛 머니 포인트' 운영 은행으로도 단독 선정된 바 있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삼성 갤럭시에 탑재된 삼성월렛의 결제 서비스다. 선불 충전 방식을 도입해, 실물 카드가 없이 계좌 충전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삼성월렛은 국내 1866만 명이 이용 중인 간편 결제 플랫폼으로, 이 중 1560만 명 이상이 '우리WON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으로 양사간 시너지가 높다.
서비스 실적도 가파른 상승 추세다. 지난해 10월 초기 가입자 수는 32만 명이었으나, 지난달 어느새 누적 154만 명까지 5배 늘었다. 결제액도 지난해 10월 8억 원이었으나, 지난달 말까지 누적 기준으론 955억 원으로 1000억 원에 육박한다.
우리은행은 사업 초기부터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에 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임직원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을 정도다.
한편 우리은행과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모니모통장 출시를 위해 최근 금융당국에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국민은행의 사례가 있는 만큼 심사 문턱을 넘기는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모니모와 연계한 모바일 웹 상품가입 개발 수행을 위한 입찰 공고도 낸 상태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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