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혁신·스타트업 복합 지원 산은 '제2 프론트원' 짓는다

이억원, 충청서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간담회
바이오·반도체 기업 간담회 순차 개최…현장 건의사항 청취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오토랜드 광주1공장에 방문해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1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산업은행이 충청권에 혁신·스타트업 복합 지원 공간 '제2 프론트원'을 2029년까지 설립한다. 국민성장펀드 출범 후 첫 지역 간담회를 가진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방우대금융' 활성화를 위한 순차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간담회'의 2일 차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해 국가·지역의 핵심전략산업인 바이오·반도체 업체와 각각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선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위치한 대웅제약 오송cGMP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충청권에 소재한 대웅제약 및 에이치케이이노엔, 이니스트에스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바이오니아 등 5개 업체와 바이오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바이오업계 간담회에서는 바이오산업의 동향·중요성,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대규모 지원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업계에선 장기간 연구개발과 대규모 선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중장기 투자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가 바이오산업의 자금수요 구조와 정확히 맞물리는 정책수단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바이오산업은 기술개발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를 넘어서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산업"이라며 "기업의 도전이 성공되고, K-바이오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금융이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위원장은 충청권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도 함께 참석해 지역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는 펀드 운용방향 및 산업지원 전략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회의체로, 작년 12월부터 금융권·산업계·지역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이 위원장은 "충청권은 대한민국 산업과 행정, 연구개발의 중심축을 이루는 지역으로, 바이오·반도체, 그리고 국가 연구개발 역량이 집적되어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지역 중 하나"라며 "지역과 산업의 도전이 자금 문제로 멈추지 않도록, 충청권이 대한민국 첨단전략산업의 핵심적인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은행 중심으로 충청권에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스타트업 복합지원 공간으로 '제2의 프론트원'인 'Next Hub in 충청(가칭)'을 설립 계획도 밝혔다. 서울 마포에 있는 프론트원은 프랑스 스테이션 에프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자금·공간·네트워크 등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집적된 대한민국 창업·벤처 생태계의 주요거점이다.

이와 유사하게 'Next Hub in 충청'에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PE, VC 등 유관기관이 모두 함께 입주·협업해 사무공간, 컨설팅, 투자유치(IR), 네트워킹, 해외진출 지원 등 성장단계별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 프론트원과 함께 우리 벤처 생태계를 이끄는 '두 개의 핵심거점'이자 충청권의 '창업·벤처 랜드마크'로 기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Next Hub in 충청'은 올해 설계 과정을 거쳐, 내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에 대한 안내와 지방정부·지역 기업의 첨단전략사업 투자·사업계획 발표도 이어졌다. 충남에선 배터리 생산설비, 반도체 첨단 이종 집적 패키징 등 사업 추진계획을 밝히고, 간담회에 참석한 여러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충청권 기업이 기업별 사업·투자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충남 아산의 하나마이크론을 현장방문해 생산설비를 시찰하고, 에스에프에이 반도체, 네패스, 심텍, 와이씨 5개 업체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업황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반도체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서 수출·고용·산업적 측면에서의 영향이 가장 큰 분야"라며 "국민성장펀드의 분야별 투자 계획 중 가장 많은 3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국민성장펀드뿐만 아니라 대출·보증 등 정책금융을 통해 산업생태계 전반을 빈틈없이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