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디지털 금융 대전환, '미래 먹거리 확보' 소임 다할 것"

"작년 첫 4조 원대 순익…올해 비은행 실적 정상화 기대"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 금융 패러다임 근본적 변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김근욱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30일 "디지털 금융을 위한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남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이날 오후 경영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인사말을 전했다.

함 회장이 직접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날 대법원에서 함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가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로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올해 경영 방향을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함 회장은 "지난 1년간 각 관계사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쓴 결과 그룹의 이익 체력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최초로 4조 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2025년 그룹의 연간 주주 환원률은 47%로 전년 대비 9%포인트 상승했고, 목표한 50% 수준에도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에 총 4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 회장은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강화를 꼽으며 "올해부터는 그룹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입된 자본대비 충분한 수익을 시현하게 되면 그룹의 ROE는 목표 수준인 10%를 뛰어 넘어 11% 또는 12%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룹의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강조하며 "현재 논의 중인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 통과되고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완료되면 이는 곧 금융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코인의 활용처를 확보하고 발행부터 유통 사용 및 활류로 이어지는 하나의 완결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전환과 관련해서도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그룹 내에 AI 연구개발 전담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5694억 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4조2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7.1%(2641억 원) 증가한 수치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