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형 펀드 반년 새 3.2조…금감원 "수익률 보장 아냐"

목표수익률 달성시 안전자산 전환…확정수익률 아냐
가입 클래스별 수수료 차이…장·단기 투자 고려해 설정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2022.8.15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이 3조 원을 넘었다. 목표전환형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확정수익률이 아니고, 단기 투자 때는 가입 클래스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금감원이 배포한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현황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은 3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설정액(5조 2000억 원)의 절반을 넘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일정 비중을 투자하다가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상품이다. 목표 달성 시점에 따라 만기가 달라지고 투자자산도 바뀌는 만큼 일반적인 펀드와 다른 특성을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

금감원 측은 목표수익률을 확정수익률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목표수익률은 운용전략을 통해 달성하려는 수치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달성이 늦어지거나 만기까지 목표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 목표 달성 전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더라도 목표 달성일부터 실제 투자자산 전환일까지 통상 5일 정도 시차가 있어 해당 수익이 그대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이 기간 시장이 급변해 보유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실제 수익률은 목표치를 밑돌 수 있다. 전환 기간은 펀드마다 달라 투자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예상 투자 기간에 맞는 가입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A클래스는 가입할 때 판매수수료를 먼저 내는 대신 연간 판매보수율이 낮아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C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고 판매보수율이 높아 단기 투자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금감원은 두 클래스의 누적 비용이 통상 2년 정도 지나면 비슷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용은 개별 상품의 수수료·보수율과 투자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 달성 시기에 따라 만기가 짧아지거나 만기 전에 환매하는 경우도 있어 가입 전 비용 구조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목표수익률 달성 기간은 짧아졌지만 가입자 상당수는 A클래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가입자의 71.8%가 선취판매수수료를 내는 A클래스에 가입했다.

목표 미달성 펀드를 제외한 평균 목표 달성 기간은 설정연도 기준 2022년 505일에서 2023년 284일, 2024년 249일, 지난해 105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설정 펀드는 평균 57일이었다. 목표 달성 이후에도 전환된 자산으로 만기까지 운용하는 만큼 목표 달성 기간과 전체 투자 기간은 구분해야 한다.

금감원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목표 달성 조건과 만기 구조, 자산 전환 과정의 위험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목표전환 조건을 끝내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만기가 오면 운용이 종료되며, 운용성과에 따라 투자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오는 30일 시행 예정인 '펀드 핵심위험 표준안'에 따라 목표전환형 펀드의 핵심 투자위험 기재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클래스별 유불리를 비교할 수 있도록 관련 상세 설명도 강화하고, 판매사가 판매수수료 부담 등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