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족쇄' 푼 하나금융 함영주호, '생산적 금융 대전환' 가속 페달
하나금융 "공명정대한 판결 존경…생산적 금융에 역량 집중"
'스테이블 코인' 시장 선점도 속도…30일 연간 실적발표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으면서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생산적 경영 대전환을 위한 경영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함 회장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형식적으로는 파기환송심을 다시 거쳐야 하지만, 파기환송심은 대법원의 판단에 법적으로 구속되는 만큼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는 벌금 300만 원이 확정됐으나, 회장직 유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금융사지배구조법 제5조(임원의 자격요건)는 금고 이상의 형에 대해 집행유예가 확정된 경우에만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대법원의 공명정대한 판결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국가미래성장과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생산적금융 공급 및 포용금융 확대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함 회장은 남은 임기인 2028년 3월까지 경영 행보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함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임기 3년을 부여했다.
함 회장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스테이블코인'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직접 언급하며 "판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참여자가 아니라,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하나금융은 최근 BNK금융지주, iM금융지주,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등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관련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하나금융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동참해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적 금융 84조원, 포용금융 16조원 등 총 10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리딩뱅크 타이틀' 탈환에도 다시 도전한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에는 신한은행에 해당 타이틀을 내준 바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오는 30일 연간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있다.
ukge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