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홀딩스 수장 교체…'이정훈 측근' 김기범 대표 선임

이재원, 홀딩스 대표직 내려놓고 빗썸 경영 집중
김기범, 대외소통·준법 맡아…이정훈과 20년 가까운 인연

김기범 신임 빗썸홀딩스 대표.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빗썸의 지주사 빗썸홀딩스가 수장을 교체했다. 그동안 이재원 빗썸 대표가 홀딩스 대표까지 겸직해왔지만 앞으로는 김기범 전 빗썸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빗썸홀딩스를 이끌며 대외 소통과 준법 경영을 맡는다. 김 신임 대표는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 의장과 2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최측근으로 꼽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빗썸홀딩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기범 전 빗썸 대외협력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빗썸홀딩스는 빗썸 지분 7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신임 대표는 법무와 대외협력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아이엠아이 법무대외협력본부 이사와 빗썸 대외협력총괄 사장 등을 역임하며 대외 정책과 법적 리스크 대응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김 대표는 이정아 빗썸 부사장과 함께 이정훈 전 의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대표와 이 전 의장의 인연은 20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 대표가 2008년부터 약 10년간 근무한 아이엠아이는 이 전 의장이 창업한 회사로,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아이템매니아'를 운영했다. 이후 이 전 의장이 빗썸 지배구조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던 2017년 김 대표도 빗썸 대외협력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과거 이 전 의장이 최대주주였던 싱가포르 법인과도 지분 관계로 얽혀 있었다. 김 대표가 2019년 주주로 이름을 올렸던 'SG브레인테크놀로지'는 당시 빗썸 인수를 추진했던 싱가포르 법인 BTHMB홀딩스의 최대주주였다. 이 같은 이력 때문에 김 대표는 이 전 의장과 오랜 기간 함께해온 핵심 인사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사로 빗썸과 빗썸홀딩스 대표를 겸직해온 이재원 대표는 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 빗썸 경영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지주사 차원의 대내외 소통과 준법 경영을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등 규제 환경 변화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거래소 경영과 지주사의 대외·준법 업무를 분리해 대응력을 높이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빗썸 관계자는 "김기범 신임 대표는 빗썸홀딩스의 대내외 소통 및 준법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재원 대표는 빗썸 경영에 온전히 집중하고 가상자산 규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10회 뉴스1 블록체인리더스클럽에서 김기범 신임 빗썸홀딩스 대표를 비롯한 가상자산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왼쪽에서 세 번째. 2026.7.22 ⓒ 뉴스1 김민지 기자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