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부터 한국 ETF까지…글로벌 코인거래소, 韓 자산 확대

미국 ETF·국내 대표주까지…전통금융 자산 디지털 상품군 확대
한국 자산도 글로벌 거래소 투자 라인업 편입 가속

비트코인 상징이 새겨진 동전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전통 금융자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자산 파생상품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한국 자산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의 투자 상품군에 잇달아 편입되고 있다.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이던 상품 구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 관련 ETF 등으로 확대되면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를 비롯해 바이비트, 게이트아이오 등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최근 한국 관련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지수 레버리지 ETF인 KORU(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이다. KORU는 NYSE Arca에 상장된 ETF로, MSCI Korea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글로벌 거래소들은 이처럼 기존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ETF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파생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OKX 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무기한 선물도 상장했다. 다만 이들 상품은 국가별 규제에 따라 서비스 제공 지역이 제한된다.

바이낸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무기한 선물 상장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으며 국내 이용자에게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바이비트 역시 특정 국가 및 지역 이용자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대형 기술주와 S&P500·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중심으로 관련 파생상품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과 한국 증시 관련 ETF로까지 상품군을 넓히면서 투자 대상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던 주식과 ETF 등을 디지털자산 거래 환경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면서 투자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소들은 특정 국가를 겨냥하기보다 투자자들이 다양한 전통 금융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한국 자산이 상품군에 포함된 것도 글로벌 자산 라인업 확대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yellow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