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안 돼" 아이돌 강동원·엄태구·박지현 vs 발라더 오정세 '와일드 씽'(종합)
[N현장]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아이돌 그룹으로 뭉쳤다. 이에 맞서 오정세는 발라더 가수로 출격한다.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가 열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 손재곤 감독이 참석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등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의 신작이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 등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터다. 손 감독은 "강동원 씨는 대본을 계속계속 보냈는데, 제가 제안했다기보다는 보냈던 여러 코미디 대본 중에서 '내가 해도 되겠다' 싶어서 선택을 해준 것 같다"며 "또 엄태구 씨 같은 사람이 래퍼가 되면, 잘 되면 무척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강동원은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스머신 현우 역을 맡았다. 그는 "원래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코미디이기도 하고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며 "꽉 찬 코미디에 또 제가 좋아하는 지점이 바로 꽉 닫힌 결말이었다,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네 명의 스토리들이 너무 재밌어서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5개월간 힙합 댄스를 연습했다는 강동원은 "진짜 열심히 했다, 브레이크 댄스라는 장르를 아예 몰랐는데 발을 땅에 잘 안 딛고 있더라, 손으로 지탱하고 중력을 거스르고 춤인지 체조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라며 "하기로 결심은 했는데 지금까지 배운 것 중 가장 힘들었고, 제가 촬영 전에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도 이게 시간이 아까웠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반 바퀴라도 더 돌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트라이앵글 막내인 폭풍 래퍼 상구 역으로 분한 엄태구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너무 좋았다"며 "또 현우 역이 강동원 선배님이라고 해서 저한테는 그게 선택할 때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번 역할을 위해 실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5개월간 랩 연습도 했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하고 총 5개월을 했는데 끝날 때마다 가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박지현은 트라이앵글 센터 도미 역을 맡았다. 그는 "강동원 선배님이 브레이킹, 비보잉 댄스를 하고 랩을 하시는 엄태구 선배님이 상상이 안 되면서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너무 컸는데 '와일드 씽'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게 컸다"고 전했다.
트라이앵글로 뭉친 세 사람은 '러브 이즈'와 2집 활동 곡을 영화에서 선보인다. 손 감독은 "'러브 이즈' 작업할 때 잡은 원칙은 그 당시 분위기를 자아내야 하고 지금 들어도 좋은, 또 하나는 극장에서 처음 들어도 바로 좋을 것이라는 부탁을 했다"며 "뻔한 것 같은 요청을 심은지 작곡가가 잘 만들어줬다"고 했다.
무대 촬영도 진행했다. 박지현은 "오랜 기간 준비해서 무대에 섰는데 촬영 일수는 그렇게 길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더라, 동원 선배님은 춤에 심취하시고, 태구 선배님은 다들 아시다시피 내향인인데 무대에서 끼가 정말 다른 사람이 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촬영 끝나고 나서 거기서 제가 못한 게 너무 아쉽더라"며 "제가 약간 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센터인데 두 분이 찢었다. 윙크도 하시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자칭 고막남친인 발라더 성곤 역으로 분했다. 책이 재밌었다고 밝힌 그는 "특히 이분들이 (이런 역할을 하는 게) 상상이 안 가지 않나"라며 "강동원 씨가 댄스를, 태구 씨가 랩을, 지현 씨가 아이돌을, 제가 발라드를, 이렇게 생각하면 '물음표'가 생기는데 그런 지점이 흥미를 생기게 하는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오정세가 부른 '네가 좋아'는 예고편 공개와 함께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 명곡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헛웃음이 났다"라며 "근데 계속 듣다 보니까 웃음이 나오고 중독성이 강한, 아주 슬픈 노래라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강동원은 실제 무대로 오를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저희가 어떤 무대에 서는 건 가수분들에게 실례일 것 같다"며 "그 정도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영화를 하면서 가수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며 "가수분들의 고충도 전달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끝으로 강동원은 "본인이 빛났던 한때, 누구나 빛나고 싶은 순간이 있을 텐데 그걸 보면서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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