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현철 감독 데뷔작 '너와 나', 日서 정식 개봉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조현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너와 나'가 1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파르코 화이트 시네 퀸토'(PARCO WHITE CINE QUINTO)에서 정식 개봉했다.
배급사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은 17일 이같이 밝히며 "일본 내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인 파르코(PARCO)가 수입·배급하는 첫 번째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파르코는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로, 직전 작품으로 '브루탈리스트'를 선보였으며, 이번 '너와 나'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영화를 정식 수입해 일본 관객에게 소개하게 됐다. 영화는 시부야 파르코 건물 8층에 위치한 화이트 시네 퀸토에서 먼저 개봉되며, 관객 반응에 따라 일본 내 상영관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개봉 전날인 지난 13일에는 조현철 감독이 참석한 두 차례의 무대인사가 열렸다. 약 40분씩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일본 관객과의 첫 만남이자 악수회를 겸해 진행됐으며, 현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너와 나'는 지난 7월 텀블벅을 통해 각본집 제작을 위한 펀딩에 869%의 후원을 받아 각본집을 출간했다.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절찬 판매중이다. 각본집 출간에 이어 일본 개봉까지 '너와 나'는 관객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계속 진행중이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품은 채 꿈같은 하루를 보내는 두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장편영화로, 그의 섬세한 감수성과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현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 박혜수, 김시은의 열연이 어우러져 작품의 감정선을 완성했다. 박혜수는 작품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입증해 왔고, '다음 소희'의 주연이기도 한 신예 김시은은 '너와 나'가 장편영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너와 나'는 6년의 준비 끝에 완성된 작품으로, 부산 국제영화제와 서울 독립영화제를 통해 찬사를 받았다. 조현철 감독은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이 시대에,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국내 개봉 당시 '너와 나'는 4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 2관왕을 수상했다.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 수상자가 각본상까지 수상한 경우는 2004년 '범죄의 재구성' 최동훈 감독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비롯해 제4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제60회 백상예술대상 GUCCI IMPACT AWARD를 수상했으며, 2023년에는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무주관객상을 받았다.
'너와 나'는 이번 일본 개봉을 시작으로 해외 팬들과 새로운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조현철 감독의 세계가 국경을 넘어, 어떻게 공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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