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영화 메시지" 매튜 본 감독x랄프 파인즈, '킹스맨' 기원 담은 이유(종합)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화상 기자간담회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국내 관객들이 사랑하는 '킹스맨' 시리즈의 기원을 담은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이에 매튜 본 감독과 주연 랄프 파인즈가 영화의 차별점과 메시지, 킹스맨의 기원을 담은 이유, 액션신 비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감독 매튜 본)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매튜 본 감독과 배우 랄프 파인즈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 작품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킹스맨 : 골든 서클'에 이어 매튜 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007'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의 랄프 파인즈가 주인공 옥스포드 공작 역으로 활약했다. 또한 매튜 본 감독이 탁월한 안목으로 선택한 신예 해리스 딕킨슨이 새로운 '킹스맨'의 완벽한 조합을 선보인다.
먼저 매튜 본은 국내 취재진에 "영화가 나올 때마다 한국에 달려가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쉽고 다음 번에는 한국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랄프 파인즈는 "저도 감독님과 같은 마음"이라며 "코로나19만 아니면 대면해서 만나 이야기 나눌 텐데 아쉽다"고 전했다.
매튜 본 감독은 킹스맨의 기원에 대해 다뤄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전 시리즈에서 해리 하트가 에그시에게 킹스맨의 기원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옥스포드 공작 비극에서 시작됐다 하는 부분이 있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학교에선 좋은 학생이 아니었는데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해 읽어보니까 현재 우리가 배울 점도 많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았다"며 "지도자를 잘 선출해야 한다, 작은 사건이 모여서 어마어마한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 걸 보면서 (비극을) 반복해선 안 된다,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 것 등 우리가 느끼는 교훈이 많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영화는 반전 영화다, 전쟁에 반대를 하고 있다"며 "모든 전쟁들은 필요하지 않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전쟁이었다, '평화를 위해 폭력을 쓸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 '우린 평화주의'라는 게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이전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이 영화의 차별점, 바로 옆에 앉아 계신다"며 "바로 랄프 파인즈 배우"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여정에 있어서 목적지만 보고 거길 달렸다고 하면 지루해질 것 같다"며 "이 여정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 처음보다는 나중에 이 영화가 흘러갈수록 나중에 킹스맨 다운 모습이 보인다, 초반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요했던 건 배우와 같이 앉아 이야기를 했는데 옥스포드 공작이 킹스맨 조직을 만들며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와 원칙이 있다"며 "이 조직이 100년 뒤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100년 뒤에도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 믿을 수 있게끔 기반을 아주 탄탄하게 닦아놔야 했다, 그부분이 이전 영화와 차별화된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랄프 파인즈는 영화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합류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일단은 이 영화는 이 세계관의 스토리가 어떻게 시작이 됐는지 기원을 돌아가보는 영화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배경을 갖고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아주 중요한 시기로 돌아간다"며 "독일, 러시아 황제, 스페인 공작 등 그때 당시 실존인물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킹스맨이라고 하는 조직이 왜 생기게 됐는지 기원을 돌아보게 된다"며 "역사적 배경이나 이런 것들이 재미있는 것 뿐만 아니라 구축해놓은 세계관 자체를 처음부터 좋아했다, 특유 액션 유머도 가미돼서 영화도 재밌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렇게 기원을 되돌아보는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감독이 굉장히 창의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창조를 해낸 것 같다"며 "거기에 합류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랄프 파인즈는 합류 계기에 대해 "저는 항상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한다"며 "저는 이전 작품의 톤앤매너, 분위기를 좋아했다, 장난기 있으면서도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 스파이 장르를 전복시키는 면모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프랜차이즈의 과거, 오리진으로 간다고 하니까 합류하고 싶었다"며 "제1차 세계대전이라고 하는 역사적 배경에 톤앤매너, 액션을 버무려야 하는 도전이 있었는데 이런 제안 받았을 때 재밌겠다, 꼭 하고 싶었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한가운데는 인간의 용기와 인류애가 담겨 있다"며 "또한 악의 무리에 맞서 정의를 위해 싸우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 이 모든 것들이 관객 입장에서는 재미난 유머와 액션과 함께 즐겁게, 또 감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킹스맨 프랜차이즈가 아닌가 싶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킹스맨'은 그간 영화만의 독창적이고 신선한 액션신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랄프 파인즈는 옥스포드 공작 역으로 검술 액션 등 다채로운 액션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액션신을 소화한 소감에 대해 "재미난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멋진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내는 데는 합이 잘 맞아야 한다, 시퀀스 자체가 잘 짜여있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완성도가 좋았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스턴트맨과 훈련을 많이 했고 검술도 이미 배운 상태였다"며 "좀 더 제가 젊었을 때 액션을 찍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할 정도로 라스푸틴과 검술 장면은 훈련하면서 찍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함께 한 스턴트맨이 아쉽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분과도 멋진 팀이었다, 훈련도 열심히 같이 하고 즐거웠다"며 "몇몇 부분에서는 민첩성이 떨어지면 피곤하거나 하면 대역이 있었는데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너무 훌륭하고 판타스틱한 액션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자 매튜 본 감독은 "95% 완벽하게 소화하셨다"고 칭찬했다. 이어 매튜 본 감독은 "불변하는 것은 스토리 위주의 액션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은 액션은 불필요하고 심심하고 지루하다, 액션 시퀀스가 스토리텔링 도구가 돼야 한다는 건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에 따라 액션 스타일이 달라진다"며 "이전 시리즈에서 갑자기 검술 튀어나왔다면 이상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과거로 갔기 때문에 검술이 멋지게 느껴지고 잘 맞는 액션 시퀀스가 된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칼 싸움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시퀀스 보면서 재밌어 하겠다 했다"며 "도구들은 당시엔 모던하지만 우리에겐 클래식한 것이었으면 했고, 액션 자체는 현대적이고 모던한 것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랄프 파인즈는 아들로 등장하는 해리스 딕킨스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해리스 딕킨슨은 정말 재능있는 젊은 배우"라며 "본능적으고 굉장히 진정성 갖고 있는 배우"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공작 아들 역할 받았을 때 그 세계를 모르지만, 그 세계가 자신의 모든 세계인냥 푹 빠져서 본능적으로 소화해냈다"며 "조용하지만 순수한 배우의 열정을 갖고 있고 때묻지 않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순수한 배우이기 때문에 인간의 진정성도 잘 드러내는 배우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의 전쟁터 신은 큰 울림과 감동을 준다"며 "그건 배우의 역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저의 입장에서는 나이가 들고 여러 작품을 거치고 경험 쌓아가면서 새로운 신인배우와 함께 하는 일이 생기는데 너무 좋다"며 "재능있는 젊은 배우들과 함께 하며 배우는 것이 있고 서로 호흡 맞춰가며 배움이 있는 관계 구축해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매튜 본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언제나 의견을 경청해주시고 궁금해하시고 저를 믿어주신다, 협업자로서 봐주시고 대우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매튜 본 감독은 배우 의견에 언제나 오픈돼 있고 궁금해하신다, 본인이 구축한 세계이지만 배우가 어떻게 해석하는지 또 톤이나 유머, 뉘앙스를 어떻게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인풋을 듣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명감독"이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두 사람과의 작업이 보람있었다"며 "전반적으로 행복한 작업이었다고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튜 본 감독은 "감사하다는 말 밖에 못 드릴 것 같다"며 "'킹스맨' 시리즈를 항상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저도 한국 영화의 큰 팬"이라며 "한국이야말로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나라가 없다"면서 "한국 영화 관객분들께서 또 한 번 저희 영화를 좋아해주시는 만큼, 저도 분발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랄프 파인즈는 "저도 정말 한국영화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영화가 산업 자체가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크리에이터, 탤런트가 많이 있는 산업이라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킹스맨'이 한국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건 영화에 대한 가장 큰 칭찬 아닌가 한다"며 "팬데믹 불안한 상황이라 함께할 수 없어 아쉽지만 '킹스맨'의 또 다른 시퀄이 만들어진다면 그걸 들고 감독님과 한국에 가서 여러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 된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매튜 본 감독은 "우리 둘이 가면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오는 22일 국내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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