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끝 별세' 강희선, 6일 발인…'짱구 엄마'·'지하철' 목소리 남기고 영면

성우 고(故) 강희선 ⓒ 뉴스1 권현진 기자
성우 고(故) 강희선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성우 고(故) 강희선이 '목소리'라는 유산을 남기고 하늘의 별이 된다.

6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강희선의 발인이 엄수된다. 발인을 마친 후 강희선은 장지인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해 영면에 든다.

고인은 지난 4일 오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다.

고인은 지난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수십 차례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목소리를 더빙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인은 생전 "14시간 30분 동안 녹음하고 나흘을 일어나지 못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1960년생 12월생인 고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해 만 18세에 데뷔했다. 제30대 KBS 성우극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0년대 '원초적 본능'에서 캐서린 트라멜 역을 맡아 이름을 널리 알렸다. 샤론 스톤, 우마 서먼, 제니퍼 로페즈, 줄리아 로버츠 등의 할리우드 배우 더빙 연기를 전담했다.

1996년에는 서울, 부산 지하철 안내 방송을 맡았다. 서울 1~8호선, 부산 1~4호선, 수도권 광역전철 등의 안내 및 진입 방송으로 목소리가 등장했다.

특히 1990년대 애니메이션 영화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극 중에서 짱구의 친구인 맹구 역도 함께 맡아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공적을 기념해 고인은 2002년 KBS 성우연기대상 최우수외화연기상,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한편 고인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024년 출연했던 고인의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며 "우리들의 영원한 짱구 엄마 강희선 성우님, 성우님 덕분에 어린 시절이 행복했습니다"라며 "좋은 목소리로 세상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