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가석방, 2년 1개월만에 조용히 사회로…팬들도 찾아(종합)
[N현장]
- 안태현 기자
(여수=뉴스1) 안태현 기자 =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이던 가수 김호중(35)이 구속 2년 1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그는 출소 현장에 모인 팬들에게 별도의 인사를 전하지 않고 교도소를 떠났다.
30일 오전 김호중은 현재 복역 중인 경기 여주시 소망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김호중은 본래 1·2심에서 2년 6개월 형을 받아 오는 11월 복역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최근 가석방 심사에 통과해 약 5개월 출소 시기를 당기게 됐다.
가석방 대상은 통상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마치고, 행실이 양호하며 재범 우려가 없다고 인정될 때 가석방 신청 자격 조건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법무부 가석방 업무지침 기준상 형기의 60% 이상을 채워야 가석방 예비심사 대상에 오른다.
이날 소망교도소 앞은 오전 7시부터 김호중의 출소를 기다리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뉴스1에 "김호중이 수감 전부터 좋지 않았던 발목 상태가 복역 기간 악화돼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 것을 생각해 "앞으로 발목 치료도 잘하고 건강하게 잘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밝혔다.
다른 팬은 "건강하게 노래를 잘했으면 마음"이라며 "좋은 노래로 팬들에게 보답했으면 하고, 지금은 치료를 잘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출소 시각인 오전 10시가 1시간 앞으로 다가온 오전 9시에는 약 서른 명 남짓의 팬들이 교도소 앞을 찾았다. 이들은 "아들아 고생했다 사랑한다" "기다렸어 이제 행복하자"라는 글이 써진 플래카드와 함께 김호중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주차장 앞 도롯가에 서 있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안전을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고, 분주하게 질서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오전 10시 정각이 되자 김호중은 검정 양복에 검정 마스크를 쓰고 소망교도소를 나섰다. 조용히 가방을 들고 다른 출소자들과 함께 줄지어서 정문을 통과한 그는 자원봉사자들과 교정 관계자들의 박수 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인사를 나눈 후 김호중은 하얀색 승용차에 탑승했고, 주차장을 지나 취재진을 비롯해 팬들에게 별다른 인사를 남기지 않고 재빨리 교도소를 떠났다.
이때 팬들은 김호중의 차량을 향해 "김호중"이라고 연호했고, 경찰은 현장 안전을 위해 팬들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2024년 5월 9일 음주 후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해당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4년 11월 1심 재판부는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호중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원심과 마찬가지로 2년 6개월의 형을 받았다. 이후 김호중은 상고를 포기하고 복역해 왔다.
가석방에 앞서 김호중은 지난 4월 1일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 자필 편지를 게시하면서 "죄의 시간이 2년이 돼 간다, 잘못은 뼈에 새겨 간직하겠다"라며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겠다, 노래하겠다"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어 "2년의 시간 속 유혹과 조롱도 있었지만 제게 통하지 않았던 것은 식구들이 보내준 사랑과 믿음 덕분"이라며 "비가 내려 홍수가 났고, 폭풍도 불고 여기저기 물도 새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보니 그 상처 모든 곳에 아리스(팬덤명)의 빛이 믿음과 사랑으로 메워주신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taeh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